연준 완화 기대에 뉴욕증시 혼조…나스닥 강세·다우 하락

S&P 500 지수(SPX)는 전장 대비 +0.17% 상승했고,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58% 올랐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 평균(DOWI)은 -0.23%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도 9월물 E-mini S&P(ESU25)가 +0.18%, 9월물 E-mini 나스닥(NQU25)이 +0.68% 각각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5년 9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며 위험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4.051%까지 내려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는 연준이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25bp(0.25%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을 반영한다.

현재 파생시장 가격에는 25bp 인하가 100% 반영돼 있으며, 50bp 인하 가능성도 10%로 상향됐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될 8월 CPI·PPI 지표가 연준의 추가 완화 여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앞선 8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만큼,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연준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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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무역 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8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4.4% y/y로 시장 전망치(+5.5%)를 밑돌았고, 수입도 +1.3% y/y에 그쳤다.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재부상했으나, 미 증시는 연준 정책 기대에 더 집중하는 양상이다.

이번 주 미국 경제 일정은 ① 10일(화) 고용통계 계절 조정 벤치마크 개정, ② 11일(수) 8월 PPI, ③ 12일(목) 8월 CPI·주간 실업수당 청구, ④ 13일(금)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상 58.0) 순으로 이어진다. CPI는 전년 대비 +2.9%(7월 +2.7%)로 상승 폭 확대가 예상되나, 근원 CPI는 +3.1%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책·관세 이슈

금리시장에 따르면, 오는 9월 16~17일 FOMC에서 50bp 인하 확률은 13%로 전주 ‘0%’에서 급등했다. 연내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4.38%에서 3.62%까지 총 76bp 하락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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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측면에서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세계 관세 부과가 의회 승인 없이 이뤄졌다며 초과 권한 행사라고 판결했다. 다만 최종 결론 전까지 관세는 유지된다. 법원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권한이 부여되지만, 그 안에 관세나 세금을 부과할 권한은 명시돼 있지 않다.”

이 사건은 대법원으로 향할 전망이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모든 관세가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 평균 관세율이 2024년 2.3%에서 2025년 15.2%까지 치솟을 것이라 추정했다.


해외 증시·채권시장

유럽 Euro Stoxx 50 지수는 +0.57%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8%, 일본 닛케이225+1.45%로 2주 반 만의 고점을 새로 썼다.

미국 12월물 10년 국채선물(ZNZ5)은 4틱 올라 수익률이 4.053%로 2.1bp 하락했다. 다만 미 재무부가 이번 주 3·10·30년물 총 1,190억 달러를 발행해 공급 부담이 상존한다. 독일 10년물 분트금리는 2.640%(-2.1bp),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615%(-2.9bp)로 동반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도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사 쿡 이사 해임을 시도하고, 스티븐 미란 CEA 위원이 백악관 직을 유지한 채 연준 이사직을 겸임하려는 정황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기술 용어 한눈에 이해하기

E-mini 선물은 CME가 운영하는 소형 지수선물로, 대표지수 움직임에 레버리지 투자를 제공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 기준 미국 빅테크 7개사(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p를 의미한다.


미국 개별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엔비디아와 메타가 +2% 이상 급등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알파벳(+0.92%), 테슬라(+0.88%), 마이크로소프트(+0.77%), 아마존(+0.73%)도 동반 상승했으나, 애플은 -0.15%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은 브로드컴이 OpenAI와 AI 가속기 공동 개발 소식으로 +4% 추가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램리서치(+2%↑), KLA·ASML·마벨·ARM·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모두 +1% 이상) 역시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지수 편입 이슈도 주가를 자극했다. 앱러빈(+10%↑)과 로빈후드(+11%↑)는 S&P500 편입 예정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라포트 테라퓨틱스는 간질 치료제 RAP-219 임상 호전으로 +171% 폭등했다.

이 밖에 포워드 인더스트리(디지털 자산 전략 자금 유치, +67%), 에코스타(스페이스X에 주파수 판매, +20%), 프리미어(+8%, 인수설), 오라클(+2%, 모건스탠리 목표가 상향)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주는 에코스타·스페이스X 거래 여파로 T-모바일 -4%, AT&T -3%, 버라이존 -2% 등 부진했다. 서밋 테라퓨틱스(-15%), 시저스 엔터테인먼트(-4%), 트랜스디그름(-1%, RBC 하향), 듀오링고(-0.69%, 웰스파고 ‘언더웨이트’)도 내렸다.


실적 및 기타

9월 8일에는 케이시스 제너럴스토어스(CASY)가 실적을 발표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정보 제공만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