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 헤드라인 종합
미국 증시 개장 전(프리마켓)에서 로빈후드(티커: HOOD)와 앱러빈(APP)이 각각 8% 급등했고, 에코스타(SATS)는 23% 넘게 치솟았다. 반면 일부 통신주와 바이오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2025년 9월 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를 운영하는 S&P 글로벌(S&P Global)이 주요 지수 편입·편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 종목들이 크게 움직였으며, 스페이스X와의 대규모 거래, 임상시험 결과,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 리포트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편입으로 급등한 로빈후드와 앱러빈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와 광고기술 기업 앱러빈은 S&P 500 편입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8% 올랐다. S&P 글로벌은 두 종목을 오는 9월 22일(현지시간) 장 시작 전에 S&P 500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패시브(수동형) 인덱스펀드는 ▲로빈후드 ▲앱러빈 주식을 새로 사들여야 한다. 로빈후드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를, 앱러빈은 마켓액세스 홀딩스(MarketAxess Holdings)를 각각 대체한다.
배경 설명
S&P 500은 미국 대형주 500개를 모아 산출하는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형주 지수 변화: 누타닉스ㆍ트랜스유니온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누타닉스(NTNX)는 S&P 미드캡 400 편입 결정에 3% 상승했다. 기존 편입 종목인 아카디아 헬스케어 대신 들어간다. 소비자 신용평가사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은 2% 올라 맨파워그룹을 대체하게 된다.
임상시험 쇼크로 21% 급락한 서밋 테라퓨틱스
바이오기업 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는 3상 임상에서 폐암 치료제 아이보네시맙(ivonescimab)이 유럽·북미 환자군에서 중국 환자 대비 효능 개선 폭이 적었다는 결과가 나오자 21% 급락했다.
암호화폐 기업 테더의 금(金) 채굴 투자 검토로 금광주 상승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업체 테더(Tether)가 금광 전체 밸류체인 투자를 모색 중이다. 익명의 관계자 4명을 인용한 FT 보도 직후, 하모니 골드 마이닝이 5%, 헥라 마이닝과 골드필즈가 4%, 앵글로골드 아샨티가 3%, 코어 마이닝이 2% 동반 상승했다.
용어 풀이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테슬라, 머스크 새 보상안 발표 후 1% 반등
테슬라(TSLA)는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에게 추가 주식 4억 2,300만 주를 지급하는 약 9,7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보상 패키지 제안이 알려지면서 1% 올랐다.
투자의견 상향으로 오른 캐나다구스ㆍ츄이ㆍ비바 시스템즈
겨울 코트 제조업체 캐나다구스(Canada Goose)는 TD 코웬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4%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올리버 첸은 연중 착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아우터웨어 확장과 ‘문화적으로 더 연관성 있는 브랜드 비전’ 추진을 주요 촉매로 꼽았다.
펫용품 전자상거래 기업 츄이(Chewy)는 미즈호(Mizuho)가 실적 개선 전망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으로 높이자 3% 올랐다.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비바 시스템즈(Veeva Systems)는 JP모건이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뒤 2% 상승했다. JP모건은 비바가 생명과학 분야 시장점유율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 전망했다.
에코스타, 스페이스X와 170억 달러 규모 주파수 라이선스 매각 계약
통신회사 에코스타(EchoStar)는 스페이스X에 약 170억 달러 규모로 주파수 라이선스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대 85억 달러는 현금, 나머지 최대 85억 달러는 스페이스X 주식으로 지급받는다. 소식 직후 에코스타 주가는 23% 폭등했으나, 경쟁 통신사 T모바일, AT&T, 버라이즌은 각각 4% 하락했다. 위성통신 벤처 AST 스페이스모바일도 13% 급락했다.
시장 반응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공격적 스펙트럼 확보가 전통 이통사 경쟁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평가한다.
알리바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X 스퀘어 로봇’에 1억 달러 주도 투자
알리바바(Alibaba)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X 스퀘어 로봇의 1억 달러(약 2억 위안)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를 주도했다. X 스퀘어 최고운영책임자(COO) 양치엔(Yang Qian)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알리바바의 총 투자액이 20억 위안(2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는 4% 상승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S&P 500 편입 및 대규모 M&A, 신약 개발 성패 요인이 개장 전 거래에서 극단적 변동성을 일으켰다”고 진단한다. 특히 스페이스X의 스펙트럼 확보는 위성통신·모바일 네트워크 산업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금광 투자 검토를 밝힌 테더 사례는 가상자산 자본이 실물자원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향후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9월 22일 S&P 500·MidCap 400 편입 효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보상안 처리 여부 ▲FDA 등 규제당국의 폐암 신약 데이터 검토 결과가 꼽힌다. 또한 중국 기술 대기업의 로봇·AI 투자 가속화도 글로벌 로봇 시장 판도에 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