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시장이 5일(현지시간) 동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 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8% 내린 34,437.49포인트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32% 떨어진 4,495.6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하락한 14,034.9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2025년 9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Oil & Gas)·금융(Financials)·소비서비스(Consumer Services) 업종이 약세를 주도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밀렸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섹터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서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Inc.)가 2.77% 오른 250.76달러로 선전했다. 이어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 Co.)가 1.82% 상승한 372.43달러, 홈디포(Home Depot Inc.)가 1.76% 오른 418.95달러로 뒤를 이었다. 반면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는 3.11% 밀린 294.38달러로 다우 최약체에 올랐고, 엔비디아(NVIDIA Corp.)가 2.70% 내린 167.02달러, 셰브론(Chevron Corp.)이 2.56% 떨어진 153.66달러로 하락 폭이 컸다.
S&P500 지수에서는 브로드컴(Broadcom Inc.)이 9.42% 급등해 334.9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 Inc.)는 8.57% 오른 39.65달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는 5.76% 올라 131.37달러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Inc.)는 18.60% 폭락해 167.76달러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켄뷰(Kenvue Inc.)가 9.18% 빠져 18.66달러(52주 신저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6.58% 내린 151.14달러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에서는 톈루이샹 홀딩스(Tian Ruixiang Holdings Ltd.)가 전일 대비 450.88% 폭등한 2.49달러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이어 아워 루프(Hour Loop Inc.)가 92.06% 오른 3.63달러, 페라소(Peraso Inc.)가 71.14% 급등한 1.4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신 테크놀로지(Youxin Technology Ltd.)는 63.98% 폭락해 0.10달러(역사적 최저가), 이노베이션 베버리지 그룹(IBG)이 35.05% 하락한 0.36달러, 인댑터스 테라퓨틱스(Indaptus Therapeutics Inc.)가 28.35% 내린 3.30달러(역사적 최저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소 전반적으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소폭 앞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685개 종목이 올랐고 1,079개 종목이 내렸으며 68개는 변동이 없었다. 나스닥에서도 1,810개가 상승, 1,486개가 하락했고 171개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0.78% 하락한 15.18을 기록했다. VIX는 옵션 가격에 내포된 향후 30일간 S&P500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시장의 공포 심리가 완화됐음을 시사한다.
“최근 VIX 레벨이 역사적 평균(약 20)보다 낮다는 점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에 ‘큰 공포’가 없는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월가 한 관계자는 평가했다.
상품(Commodity)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96% 오른 온스당 3,641.3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7% 하락한 배럴당 62.04달러, 11월물 브렌트유는 1.97% 내린 65.67달러로 체결됐다.
외환(FX) 시장에서는 유로/달러(EUR/USD)가 0.58% 상승한 1.17달러를, 달러/엔(USD/JPY)이 0.68% 하락한 147.47엔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0.60% 내려간 97.71을 나타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 섹터 지수: 다우존스 산업분류 기준으로 동일 업종에 속한 종목군의 평균 움직임을 추적하는 지수로, 업종별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 CBOE 변동성지수(VIX):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며,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를 수치화한 지표다.
- 선물 가격: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에 현 시점에서 합의한 가격으로 매매하는 파생상품 계약 가격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연준(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급락이 맞물리면서 단기적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브로드컴·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어 기술주 중심의 강세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다가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올해 들어 엔비디아·AMD 등 인공지능(AI) 수혜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만큼, 하루 2~3%대 조정은 오히려 숨 고르기 구간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의 구조적 강세는 유효하지만, 고평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정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배당 안정성이 높은 방어주와 생산성 혁신에 기여하는 성장주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섹터 로테이션(업종 교체)에 따른 주가 변동이 거셀 가능성이 크므로,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 지표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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