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테크놀로지, 600만 달러 공개모집 확정 후 주가 64% 급락

뉴욕 월가—나스닥에 상장된 Youxin Technology Ltd(티커: YAAS)가 6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주식 및 워런트 발행 계획을 밝히자 5일(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64% 폭락했다.

2025년 9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보통유닛(Common Unit)당 0.28달러에 가격을 책정했다. 각 유닛에는 보통주 1주(또는 선행 자금조달 권리증서), 행사가 0.28달러인 시리즈 A 워런트 1개, 그리고 극히 낮은 0.00001달러에 행사할 수 있는 시리즈 B 워런트 1개가 포함된다.

Aegis Capital Corp.가 단독 주간사(book-running manager)를 맡았으며, 발행 물량은 총 2,142만 8,571유닛이다. 회사는 또한 Aegis에 전체 물량의 15%까지 초과배정(그린슈) 옵션을 45일간 부여했다. 이번 거래는 정상적인 종결 조건을 충족한다는 전제 하에 2025년 9월 8일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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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xin TechnologySaaS(Software as a Service)PaaS(Platform as a Service) 솔루션을 통해 소매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중국계 기술기업이다. SaaS는 사용자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클라우드에서 구독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델을, PaaS는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고 빠른 시장 진입을 가능케 하지만, 자금 조달 능력과 기술 혁신 속도가 기업 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발행 구조의 핵심은 권리증서(워런트)다. 워런트는 일정 기간 이후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이며, 행사 시 새로운 주식이 발행돼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dilution)된다. 특히 시리즈 B 워런트의 행사가 0.00001달러는 사실상 무상에 가깝다. 이는 잠재적으로 대규모 신규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은 심각한 지분 희석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공시에 따라 조달한 순수익을 일반 기업 목적 및 운전자본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수 주간사에 부여된 초과배정 옵션이 행사될 경우, 발행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는 단기적 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 자체가 새로운 자금 유입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극단적 희석이 현실화될지 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뉴욕 소재 한 시장참여자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을 두고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제기된다. 하나는 리테일 기술 수요 확대 국면에서 추가 자본을 확보해 제품·서비스 고도화를 서두를 수 있다는 기대, 다른 하나는 낮은 주가 수준에서 대량의 신주가 공급돼 주가 하방 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다. 특히 프리마켓에서 나타난 60%대 급락은 후자에 대한 우려가 압도적임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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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워런트 행사 가격이 파생 상품의 성격상 주가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시리즈 A 워런트는 행사가가 유닛 발행가와 동일해 비교적 전통적인 구조이지만, B 워런트는 클래스옵션이 사실상 무료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든 대량 행사가 이루어질 경우 유통 주식 수는 급증하게 된다.

기업이 해당 구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한정된 기관투자자풀과 타이트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투자자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야만 자금 조달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최근 미 증시 소형·저유동주를 중심으로 ‘노-플로트(초저희석) 워런트 딜’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일종의 자금 유치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1) 시리즈 B 워런트 행사 시점과 규모, 2) 신주가 실제로 유통시장에 추가될 때의 유동성 충격, 3) 회사의 자금 활용 계획 이행 여부 등이다. 만약 회사가 조달 자금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면, 희석 우려는 일정 부분 상쇄될 수 있다. 반면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경우, 주가는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거나 추가 하락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5일 프리마켓 급락은 단순한 투기적 반응이 아니라, 희석, 유통 주식 수 증가, 행사가 초저가 워런트라는 세 가지 변수에 대한 구조적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거래 종결일(9월 8일 예정)까지 뉴스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워런트 조건과 공모 후 유통물량 변화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워런트(Warrant): 특정 기한 안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 옵션과 유사하지만, 행사 시 새 주식이 발행돼 기업의 자본금과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점이 결정적 차이다.

프리-펀디드 워런트(Pre-Funded Warrant): 워런트가 행사될 때 지불해야 할 행사 가격 대부분을 유닛 구입 단계에서 이미 납입한 형태. 사실상 보통주와 유사하지만, 특정 규제·과세 요인을 고려해 구조화되는 경우가 많다.

초과배정 옵션(Overallotment Option, 그린슈): 발행사가 공모 물량을 일부 초과해 추가로 발행할 수 있도록 주간사에게 부여하는 선택권. 수요가 예상보다 높거나, 주가 안정화 작업에 활용된다.

이상과 같이, 유신 테크놀로지의 600만 달러 공모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 충격을 주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자금 활용 성과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