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증시, 소폭 상승 마감… 오슬로 OBX 0.14% 올라

노르웨이 증시가 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제약·바이오·생명과학, 유틸리티 섹터의 강세가 지수 전반을 지지한 결과다.

2025년 9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대표 지수인 오슬로 OBX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해당 지수는 노르웨이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25종목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세부 종목별로는 Kongsberg Gruppen ASA가 2.72% 오른 308.20크로네로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 방산·해양·우주 시스템을 공급하는 이 기업은 최근 수주 증가가 부각되며 투자자 관심을 받았다. 이어 TGS NOPEC Geophysical Company ASA가 0.98% 상승해 77.50크로네에 거래를 마쳤고, Var Energi ASA는 0.61% 상승해 34.58크로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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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Nordic Semiconductor ASA는 2.23% 하락한 162.20크로네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Tomra Systems ASA도 2.16% 내린 149.50크로네에 마감했고, Norwegian Air Shuttle ASA는 1.71% 떨어진 16.71크로네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하위 종목의 엇갈린 흐름 속에서 하락 종목은 149개로 상승 종목(105개)을 앞질렀으며, 보합권에서 마감한 종목은 37개였다. 이는 시장 전반에 매물이 다소 우세했음을 시사한다.


원자재·통화 시장 동향

“원유 강세가 에너지 업종의 방어적 매력을 강화했다”는 현지 애널리스트 의견도 나왔다.

국제 유가의 경우 10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64.69달러로 1.06%(0.68달러) 상승했다. 11월물 브렌트유 역시 1.02%(0.69달러) 올라 배럴당 68.17달러를 기록했다. 금(12월물) 선물가격은 온스당 3,545.02달러로 0.82%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노르웨이 크로네(EUR/NOK) 환율이 0.23% 내린 11.69크로네를 기록했고, 달러/노르웨이 크로네(USD/NOK) 환율은 0.54% 하락한 9.98크로네였다. 달러 인덱스 선물은 97.62포인트로 0.0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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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배경 설명

오슬로 OBX는 노르웨이 증시에서 유동 시가총액이 큰 25개 종목을 모아 산출하는 지수로, 옵션·선물 등 파생상품의 기초 자산으로도 활용된다. 지수 변동성이 비교적 낮아 북유럽 시장의 경제 체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제약·바이오·생명과학 섹터는 팬데믹 이후 방역·진단 수요의 급증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 상장사 가운데서는 의료기기 뿐 아니라 산·학·연 협업을 통한 연구 플랫폼 기업이 포함돼 있다.

에너지 섹터에서 주목받는 Var Energi ASA는 노르웨이 대륙붕에서 원유 및 가스를 생산한다. 노르웨이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에도 불구하고 원유·가스 수출이 국가 재정의 핵심 축이란 점을 인정하고 있어, 업황 변동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Nordic Semiconductor ASA는 사물인터넷(IoT)용 저전력 무선칩을 생산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Tomra Systems ASA는 재활용 회수기(RVM)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는 친환경 설비 기업이다.

노르웨이 크로네는 원자재
연동 통화
로 분류된다. 유가가 상승하면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돼 크로네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유가가 떨어지면 크로네 약세 요인이 된다.


시장 전망

현지 증권가에서는 “유가 반등과 방산·에너지 종목의 방어적 특성”을 단기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세계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경우, 성장주·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시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수 레벨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지 않다”며 “북유럽 특유의 배당 안정성을 선호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투자 전략으로는 원자재 가격 추세글로벌 금리 흐름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 재편이 제시된다. 특히 크로네 환율 변동이 해외 투자기관의 노르웨이 자산 배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 환헤지(hedge) 전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