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SPX)는 -0.2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07%, 나스닥100 지수(IUXX)는 -0.23%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 상승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 심리에 주목하며 신중한 매매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T-note) 수익률이 1주 만에 최고치인 4.467%까지 올라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5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평균 시급이 예상 밖으로 가속화돼 연준(Fed)의 매파적 정책 전망이 강화된 데 따른 여파다.
물가 지표 대기도 증시의 관망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시장은 11일(수) 발표될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연 3.4%로 유지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3.6%에서 3.5%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날 마무리되는 2일간의 FOMC 회의도 핵심 변수다.
컨센서스는 기준금리(연 5.25%~5.50%) 동결
을 가리키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문구는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결정적 단서가 될 전망이다. 연방기금(FF) 선물시장은 6월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1%, 7월 회의에서는 9%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1분기 기업 실적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81%가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으며, 1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시즌 전 3.8%에서 현재 7.1%로 상향됐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였다. 유로Stoxx50은 -0.88%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단오절 연휴로 휴장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1.5주 만의 고점으로 0.92% 상승 마감했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
9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은 5틱 하락했고, 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bp 오른 4.463%를 기록했다. 이번 주 재무부는 3년물 580억 달러를 시작으로 총 1,19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공급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유럽도 비슷한 흐름이다.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2.654%(+4.4bp), 영국 길트채 금리는 4.312%(+5.0bp)로 모두 1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Sentix 투자자신뢰지수는 6월 0.3으로 2년 3개월 만의 양(+)의 영역에 진입했으나, 이탈리아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로 예상을 빗나갔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 카지미르는 “인플레이션 괴물을 아직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며 7월 추가 인하를 일축했고,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도 물가 속도 확인이 우선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금리 스와프는 ECB가 7월 25bp 인하할 가능성을 7%, 9월에는 56%로 반영 중이다.
개별 종목 동향
하락 종목▼
• 헌팅턴 뱅크셰어스(HBAN) – 올해 순이자수익 가이던스를 -1%~-4%로 하향 조정하며 -5% 급락.
• 일루미나(ILMN) – S&P500에서 S&P 미드캡400 편입으로 -4% 하락.
• AMD(Advanced Micro Devices) – 모건스탠리 투자의견 하향(오버웨이트→이퀄웨이트)으로 -4% 약세.
• 페리온 네트워크(PERI) – 연간 매출 전망 4억9,000만~5억1,000만 달러로 낮추며 -26% 폭락.
상승 종목▲
• 사우스웨스트항공(LUV) – 엘리엇매니지먼트 20억 달러 투자 소식에 +7% 급등.
•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 S&P500 편입 예정으로 +8% 급등.
• KKR, 고대디(GDDY) – S&P500 편입 기대에 각각 +7%, +1%.
• 월마트(WMT) – JP모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1%.
• 브로드컴(AVGO) – 모건스탠리 커버리지 재개(Overweight·PT 1,658달러)로 +2%.
이 밖에 모하크 인더스트리(MHK)는 레이몬드제임스가 ‘스트롱바이’로 상향하면서 +2%, 플래닛 피트니스(PLNT)는 제프리스의 매수 의견에 +4% 올랐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전망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소위 ‘금리 결정 회의’다. 시장에서는 금리의 직접적인 인상·인하뿐만 아니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문구,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면밀히 추적한다.
T-note는 만기 2년 이상 10년 이하 중기 미 재무부 채권을 의미한다.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강한 고용·임금 데이터가 이어지면 연준이 서둘러 완화적 스탠스로 돌아서기 어렵다”면서도, 3분기 이후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 연말 인하 기대를 재점화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주에는 CPI 외에도 미국 3년·10년·30년 국채 입찰, 주요 기업 실적(오토데스크·아도비 등)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