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 벤저민 그레이엄 가치투자 모델로 선정한 임의소비재 최고 종목 5선 발표

밸리디아(Validea)‘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정량적 선별 방식을 적용해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섹터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다섯 종목을 공개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슈카니발(Shoe Carnival Inc, SCVL), 아카데미 스포츠&아웃도어즈(ASO), 폭스 팩토리 홀딩(FOXF), 위네바고 인더스트리스(WGO), G-III 어패럴 그룹(GIII)이 포함됐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의 ‘Value Investor – Benjamin Graham’ 모델은 낮은 주가순자산배수(P/B)·주가수익배수(P/E), 안정적인 부채 구조, 장기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종목에 0~100% 점수를 부여한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 벤저민 그레이엄 전략이란?
그레이엄은 1930~1950년대 저평가 종목 발굴로 연평균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현대 가치투자의 토대를 놓았다. 핵심 지표는 △P/B 1.5배 이하 △P/E 15배 이하 △유동비율(Current Ratio) 2배 이상 △장기 부채가 순운전자본보다 낮을 것 등이다. ‘가격보다 가치’에 집중해 위험 대비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기관·개인투자자 모두에게 널리 활용된다.

주목

1) 슈카니발 (SCVL) – 점수 100%

shoe store슈카니발은 남녀·아동용 신발을 중심으로 36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 431개 매장을 운영하는 패밀리 슈즈 리테일러다. 온라인몰 shoecarnival.comshoestation.com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옴니채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요 평가 결과* :
SECTOR – Pass  |  SALES – Pass  |  CURRENT RATIO – Pass  |  LT DEBT/NC ASSETS – Pass  |  LT EPS GROWTH – Pass  |  P/E – Pass  |  P/B – Pass

“100% 만점은 그레이엄 모델에서 보기 드문 결과다. 유동성·수익성·저평가 요소가 모두 충족됐다는 의미”라고 밸리디아는 설명했다.


2) 아카데미 스포츠&아웃도어즈 (ASO) – 점수 86%

sporting storeASO는 미국 전역에 스포츠·아웃도어 용품을 판매하며, 나이키·언더아머·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우선 공급받는 강점을 갖고 있다. 19개 이상의 자체 브랜드도 운영해 마진을 개선하고 있다.

평가 결과 유동비율이 기준 미달로 ‘Fail’을 받았으나, 나머지 지표가 모두 ‘Pass’를 기록해 강력한 가치 매력이 부각됐다.

주목

3) 폭스 팩토리 홀딩 (FOXF) – 점수 86%

Fox suspensionFOXF는 오프로드 차량 서스펜션과 MTB(산악자전거) 부품 등 성능 중심 제품을 제조·공급한다. PVG·AAG·SSG 등 3개 사업 부문을 통해 자동차·자전거·애프터마켓까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장기 부채/순운전자본 비율에서 ‘Fail’을 받았지만, 매출·P/E·P/B 등 주요 가치지표는 기준을 충족했다. 첨단 모빌리티 수요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4) 위네바고 인더스트리스 (WGO) – 점수 86%

RV imageWGO는 레저용 차량(RV)해양용 보트, 배터리 솔루션을 제조한다. 그랜드디자인·뉴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며, 미국·캐나다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된다.

부채 항목에서 한 가지 ‘Fail’이 있었으나, 국내 RV·아웃도어 레저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수익 확대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5) G-III 어패럴 그룹 (GIII) – 점수 71%

fashion brandsGIII는 DKNY·칼 라거펠트 등 10개 자체 브랜드와 칼빈클라인·타미힐피거 등 20개 이상 라이선스 브랜드를 전개한다. 도매(Wholesale)와 리테일(Retail) 2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각화된 유통 채널을 통해 매출을 창출한다.

장기 EPS 성장과 P/E 항목에서 ‘Fail’을 받으면서 총점 71%에 그쳤다. 그럼에도 광범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패션 업황 회복세는 가치투자 관점에서 잠재적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 시각
기자는 이번 리스트가 비(非)기술주 중심 임의소비재 업종에서 저평가·실적 견조성을 두루 갖춘 기업을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한다. 경기순환 민감도가 높은 섹터 특성상 향후 금리·소비심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그레이엄식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을 확보한 종목군이라는 점은 투자 위험을 완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P/B와 P/E가 동종 업계 평균 대비 할인된 수준임에도 기업별 고유 경쟁력(브랜드 파워·사업 다각화·옴니채널 인프라)이 뚜렷해, 중장기 관점의 가치·배당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표에 기재된 ‘PASS/FAIL’은 밸리디아가 제공한 집계 결과로, 개별 항목의 가중치는 상이하다. 투자 결정은 최종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에 따라야 하며, 본 기사는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