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CVNA) 주식, 발리디아 ‘P/B 성장 투자’ 모델 정량 분석 결과 44% 평가

발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중고차 온라인 판매업체 카바나(CARVANA CO, 종목코드 CVNA)는 총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교수
의 ‘P/B 성장 투자(P/B Growth Investor)’ 모델
에서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 비율(Book-to-Market Ratio)이 낮으면서도 미래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도록 설계돼 있다. 모형은 전통적인 ‘가치주 우위’ 연구에 맞서 성장주의 초과 수익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바나 주식은 리테일(전문 소매) 업종에 속한 미드캡(중형주) 성장주다. 모한람 모델로 산출한 총점은 44%로, 통상 80% 이상이면 모델이 관심을 갖고, 90%를 넘으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따라서 현 시점의 44%는 ‘긍정 신호’와 ‘부정 신호’가 혼재된 중립적 평가로 해석된다.

주목

세부 항목별 결과는 다음과 같다.

BOOK/MARKET RATIO : 통과(PASS)
RETURN ON ASSETS : 실패(FAIL)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 실패
CFO 대 ROA 비교 : 실패
ROA 변동성 : 통과
매출 변동성 : 실패
광고비 대 총자산 : 통과
설비투자 대 총자산 : 통과
연구개발비 대 총자산 : 실패

위 결과는 수익성(ROA)과 현금흐름(CFO) 지표에서 약점을 드러냈음을 뜻한다. 반면 낮은 장부가치 대비 시가총액, 안정적 ROA 변동성, 공격적 광고 투자, 생산성 지표인 설비투자 비율 등에서는 강점을 확인했다.

파르타 모한람 교수는 캐나다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의 존 H. 왓슨 석좌교수로, 과거 미국 컬럼비아대에서도 재직했다. 2000년대 초 발표한 대표 논문 ‘저 Book-to-Market 주식 가운데 승자를 가리는 재무제표 분석’은 성장주 선택 기준을 제시하며 높은 초과 수익률을 입증해 학계와 실무의 주목을 받았다.

모한람 모델은 8개 핵심 지표를 1점 만점으로 평가해 최대 8점을 부여한다. 이때 북-마켓 비율(장부가/시가총액)과 자산대비 광고비·설비투자 지표는 성장 잠재력을, ROA·CFO 관련 지표 및 변동성은 내실을 가늠한다. 각 지표의 특성상 동일 가중치를 적용하지만, 상호의존적 요소가 있어 최종점수 해석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주목

● 어려운 용어 풀이

  • Book-to-Market Ratio : 기업 장부가치(순자산)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낮을수록 시장이 미래 성장성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 Return on Assets(ROA) : 총자산 대비 순이익 지표. 경영 효율성을 나타낸다.
  • Cash Flow from Operations(CFO) :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회계상 이익보다 실질 현금 창출력을 중시할 때 쓰인다.

투자 관점에서의 시사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카바나는 ‘저 Book-to-Market’ 특성과 적극적 마케팅·설비투자 전략으로 성장형 기업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둘째, 그러나 영업이익률 악화와 현금흐름 부진으로 인해 내실 지표가 불안정해, 주가 상승의 지속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 셋째, 총점 44%는 ‘강력 추천’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성장주를 탐색하는 투자자에게 관심 대상 리스트에 넣어둘 만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한편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웨이그 등 투자 대가(구루)들의 전략을 데이터 기반으로 추적·모델화하는 미국 투자 리서치 회사다. 각 모델 포트폴리오의 장기 성과가 공개돼 있어, 구독자는 정량적 통계와 역사적 백테스트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끝으로,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평가는 기사 작성자의 통찰을 포함하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책임임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