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 지표 대기 속 독일 DAX 약세…30년물 국채금리 14년 최고치 기록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CPI) 속보치 발표를 몇 시간 앞둔 2일(현지 시각), DAX 지수는 짙은 조정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대표 주가지수 DAX 40은 전장 대비 1.1% 하락한 23,77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0.6% 상승하며 회복세를 시도했지만, 물가 지표 발표라는 중대 이벤트를 앞두고 매도세가 확산됐다.

채권 시장 동향
독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같은 날 미국 재무부(UST) 장기물 금리가 오르며 글로벌 금리 상방 압력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PMI8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s)까지 연쇄적으로 쏟아질 지표들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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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역시 상승 흐름을 멈추고 최근 고점에서 한 발 물러섰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재상승과 유로존 경제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저하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종목별 흐름

DEUTZ(도이츠): 드론 추진 시스템 전문업체 Sobek Group 인수 계약 체결 소식에 5.9% 급등

엔진 제조업체 도이츠는 무인기(드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소벡 그룹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친환경·무인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다변화”라고 설명했다.

BASF: 음극 재료 장기 공급 계약 연장에도 주가 약세

화학 대기업 BASF는 자사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화학 수요 위축 우려로 투자심리는 냉각돼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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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배경 설명

DAX(Deutscher Aktienindex)는 독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의 주가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하는 대표 지수다. 유럽 증시에서 CAC40(프랑스), FTSE100(영국)과 함께 핵심 벤치마크로 꼽힌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만기 30년짜리 국채의 유통수익률을 뜻한다.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은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 기대, 통화 긴축, 또는 채권 공급 증가를 시사한다.


전문가 시각 & 전망

필자는 이번 급등락이 물가·고용·경기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 독일 국채수익률의 가파른 상승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의 ISM PMI와 고용지표가 독일 채권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며칠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기술주·고배당주·방어주 등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ECB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동결→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재확인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물가 지표가 나온다면 “한 차례 추가 인상 뒤 연내 동결”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투자자는 채권 듀레이션(만기)을 짧게 가져가면서, 실적·현금흐름이 견조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여기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개인적 분석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