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절 연휴 앞두고 옥수수 선물 두 자릿수 급등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미국 노동절(Labor Day) 연휴를 앞두고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며 8월을 마무리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12월물(2025년)은 1일(현지 시각) 하루 동안 10~12 1/2센트 급등해 주간 기준으로 8 3/4센트 상승폭을 확보했다.

현물(현금) 지표 가격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3.84달러로 17 1/4센트 올랐다. 시장은 9월 1일 월요일이 미국 공휴일인 노동절이기 때문에 이날 휴장하고, 같은 날 밤(한국 시간 9월 2일 오전)에 재개장해 화요일 거래를 소화한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는 월말 포지션 조정과 함께 투자자들의 단기적인 자금 유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통상 3일 이상 이어지는 연휴 직전에는 거래량이 감소하기 쉽지만, 올해는 곡물 시장 변동성 확대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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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itment of Traders(투자자 포지션 보고서) 변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매주 발표하는 투자자 포지션 통계에 따르면, 8월 26일 기준 투기적(trend‐following) 포지션은 순매도(net short) 110,686계약으로 전주 대비 33,964계약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공격적인 쇼트 커버링(short covering)이 21,103계약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업적 참여자(상장사·유통사 등)은 같은 기간 순매도 포지션을 29,494계약 늘려 총 87,239계약으로 확대했다. 상업계는 통상 실수요 헷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이번 증가는 수확기를 앞두고 가격 리스크 헤지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 숏 커버링이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수확량 전망·수출 물량·원/달러 환율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추세적 상승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 시카고 소재 한 곡물 브로커의 평가

미국 농무부(USDA) 수출 판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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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구곡(2024/25년도) 옥수수 누적 판매량은 7,047만5,000t으로 연간 수출 목표의 98%를 달성했다. 통상치(동일 시점 평균) 103%에는 다소 못 미친다.

반면 신곡(2025/26년도) 판매 계약은 1,877만5,000t으로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21/22년도의 역대 최고치에 이어 같은 시점 기준 두 번째다.

종목·만기별 마감가

9월 2025년물은 3.98달러로 12 1/2센트 상승했다.
현물 근월물은 3.84달러로 17 3/4센트 올랐다.
12월 2025년물은 4.2025달러로 10 1/4센트 상승했다.
2026년 3월물은 4.3775달러로 10 1/4센트 올랐다.
신곡 현물은 3.79125달러로 15센트 상승했다.

CBOT Corn Chart

위 가격들은 Barchart가 집계한 최종 호가이며, 세 자리수 미만 단가 변화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3달러 후반~4달러 초반대는 곡물업계 원가·마진 구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간으로, 수입업체·사료업체·에탄올 생산업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용어 해설 및 시장 전망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선물·옵션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을 투자자 유형별(투기, 상업, 기타)로 집계해 매주 발표하는 자료다. 해당 보고서는 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대규모 순매도 포지션이 급격히 축소될 경우 단기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옥수수 시장은 미드웨스트 기상 상황브라질·아르헨티나 작황,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상 모델에 따르면 주요 산지인 일리노이·아이오와·네브래스카 지역은 9월 초 평년보다 낮은 강수량이 예상돼 수확량 전망 하향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4달러 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쇼트 포지션이 추가로 축소될 경우 4.20달러 재돌파 시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높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달러 강세 완화·남미산 공급 변동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국제 곡물 가격은 거시경제 지표와 에너지 시장과도 밀접히 연동된다. 투자자는 연준(Fed)의 금리 기조, 원유 선물 동향, 글로벌 물류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 시카고 연은(연방준비은행) 내 곡물 분석팀 보고서

■ 저자·데이터 출처 및 면책

본 기사의 원문은 Austin SchroederBarchart에 기고한 내용을 번역·정리한 것이다. 2025년 9월 2일 기준, 해당 저자는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을 위한 법적·재정적 자문으로 간주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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