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게임 콘텐츠 확대로 서비스 매출 견인…향후 전망은?

애플(Apple Inc.)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를 중심으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유료 가입자 기반을 늘리고 있다. 이는 서비스 부문 매출 증대로 직결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유료 구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서비스 부문이 전체 매출의 29.2%를 차지했다.

Apple Stock Performance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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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케이드는 현재 200개가 넘는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NFL Retro Bowl ’26·Jeopardy! Daily·My Talking Tom Friends+의 출시 계획을 발표했으며, 9월 4일 정식 서비스를 예고했다. Hello Kitty Island Adventure9월 18일 공개된다. 앞서 8월 8일에는 Play-Doh World·Worms Across Worlds·Let’s Go Mightycat!·Everybody Shogi 등 네 개의 신규 타이틀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WWDC 2025에서 공개된 ‘애플 게임즈(Apple Games)’ 앱 또한 주목된다. 사용자는 아이폰·아이패드·맥에서 내려받은 모든 게임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도전 과제(Challenges) 기능을 통해 친구와 점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서비스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274.2억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Tap to Pay·Wallet의 확장과 Apple TV+ 콘텐츠 수요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잭스(Zacks)가 집계한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서비스 매출은 $1,084.8억으로 전년 대비 12.8% 성장할 전망이다.

“게임은 서비스 생태계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핵심 동력이다”1

Apple Valuation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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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게임 시장 경쟁

애플은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EA)·테이크투 인터랙티브(Take-Two Interactive, TTWO) 등 전통 강자와 맞붙고 있다. EA는 EA SPORTS·Apex Legends 등의 실적으로 2026 회계연도 1분기 풀 게임(Full-Game) 순예약(넷북킹) 27% 증가를 달성했다. 테이크투는 NBA 2K25·GTA 시리즈·Zynga 타이틀 덕분에 1분기 지속적 소비자 지출이 14% 늘면서 순예약의 83%를 차지했다.

주가 성과 및 밸류에이션

올해 들어 애플 주가7.3% 하락해 잭스 컴퓨터·기술 섹터 평균 상승률 13%를 하회했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29.85배로, 섹터 평균 27.71배보다 높다. 잭스는 애플의 가치 점수(Value Score)F로 매기고 있다.

Price Consensus Chart

잭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최근 30일간 3.4% 상향된 $7.35로, 전년 대비 8.9% 성장세를 예고한다. 잭스 랭크는 #3(보유) 등급이다.


용어 설명과 해설

Tap to Pay는 아이폰 두 대를 맞대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솔루션이다. Value Score는 잭스가 주가수익비율·주가매출비율 등 가치지표를 종합해 매긴 등급으로, A에 가까울수록 저평가, F에 가까울수록 고평가를 의미한다. 또한 넷북킹(Net Bookings)은 게임사의 실제 매출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수수료·점포 간 이동 등을 제외한 예약 판매 지표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애플의 게임 전략‘서비스 매출 방어막’으로 평가한다. 기기 판매가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구독 게임과 디지털 결제는 변동성이 낮은 반복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만 P/E 30배에 육박하는 프리미엄이 지속되려면, 애플 TV+·아케이드·피트니스+ 등 콘텐츠 번들이 경쟁사 대비 차별적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AAA급 콘솔 게임의 클라우드 전환·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가 가속화되는 만큼, 애플 실리콘 기반 맥 게임 최적화도 과제로 남는다.

결론적으로, 게임 콘텐츠 확대는 서비스 부문의 이익률을 방어하면서도 생태계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해법이다. 다만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할 때, 투자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