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노스,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 상향…상반기 호실적·신규 공공 부문 계약이 견인

[런던=인베스팅닷컴] 영국 기반의 IT 서비스 기업 Kainos Group PLC(이하 케이노스)이 상장 첫 거래일인 월요일 런던증시에서 주가가 19% 이상 급등했다. 회사가 2026 회계연도(2025.4~2026.3)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예상보다 견조한 2025 회계연도 상반기(2025.4~2025.9) 실적을 공개한 데 따른 반응이다.

2025년 9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케이노스는 조정 세전이익(adjusted profit before tax)이 컨센서스 범위인 6,510만~7,470만 파운드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매출 전망치는 시장 추정치 3억9,340만 파운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가이던스 상향은 전 회계연도 4분기부터 이어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된 결과다. 세부적으로는 회사의 3대 사업 부문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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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kday 제품 부문, EU 급여 투명성 규제 대응 솔루션 출시 준비

클라우드 인사관리 플랫폼 ‘Workday’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판매하는 Workday Products 부문은 지난 7월 매출 마일스톤을 돌파했다. 특히 2025 회계연도 3분기(2025.10~2025.12) 중 새 솔루션 ‘Pay Transparency’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26년 6월 발효되는 EU 급여 투명성 지침(EU Pay Transparency Directive) 준수를 지원한다.

*용어 설명 Workday는 미국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으로, 인사·재무 ERP(전사적 자원 관리)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케이노스는 Workday의 공식 파트너로서 맞춤형 애드온(Add-on) 모듈을 개발·판매한다.


◆ Digital Services, 영국 정부 대형 프로젝트 다수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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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맞춤형 디지털 전환 사업을 수행하는 Digital Services 부문은 영국 내무부(Home Office), NHS England, DVSA(Driver and Vehicle Standards Agency) 등과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가 2025 회계연도 하반기(2025.10~2026.3) 매출 증가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민간 상업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활동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 Workday Services, 핵심 시장·신규 지역 쌍끌이 성장

Workday의 컨설팅·구현·운영 서비스를 담당하는 Workday Services 부문은 유럽·북미 핵심 시장 실적이 개선됐고, 호주·뉴질랜드·멕시코 등 신규 지역에서도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케이노스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규직 인력 보강 및 외부 계약직 활용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로그(수주 잔고), 영업 파이프라인, 재무 건전성, 현금 흐름 모두 견조한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거시 경제 환경이 다소 개선됐지만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우리는 성장·해외 확장·투자·수익성 간 균형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회사는 성명에서 밝혔다.


◆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케이노스가 공공 부문 디지털 전환 수요EU 규제 대응형 SaaS 솔루션이라는 두 축을 적절히 결합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성장 스토리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공공 부문은 경기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 당분간 실적 하방을 방어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북미·호주 등 신시장 매출 비중 확대가 진행 중인 가운데, Workday 생태계 내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마진 수요를 선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인력 확충 과정에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경우 단기 마진 희석이 나타날 수 있어, 향후 비용 관리 전략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향후 일정 및 투자 포인트

케이노스는 2025 회계연도 중간실적(Interim Results)을 2025년 11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Pay Transparency 솔루션 출시 이후 고객사 도입 속도, EU 규제 적용 범위 확대 여부, 공공 부문 예산 집행 상황이 향후 실적 방향성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총평하자면, 안정적 공공 부문 계약, 규제 드리븐(Driven) 신제품, 해외 시장 확대라는 3대 동력이 결합돼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성장 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IT 서비스 업계 특유의 인력 확보 경쟁, 환율 변동, 매크로 변수 등은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