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연간 평균 15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의 은행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초과인출(overdraft) 및 각종 계좌 유지비가 주된 원인이다. 잦은 수수료로 고민한다면, ‘맞춤형 은행 알림(Notifications)’을 설정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GOBankingRates 기고문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이메일로 받는 다섯 가지 핵심 알림만으로도 초과인출 위험과 부대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다음은 실제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 방법이다.
1. 잔액 부족(저잔액) 알림
초과인출 수수료는 계좌 잔고가 0달러 이하로 떨어질 때 자동 부과된다. 따라서 잔액이 일정 금액 아래로 내려갈 때 즉시 통보해 주는 ‘Low Balance Alert’는 필수다. 예컨대 평소 15일에는 납부해야 할 청구서가 없는데, 최근 BNPL※ 결제 약정을 체결했다면 예상치 못한 출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저잔액 알림이 오면, 15일 이전까지 지출을 줄이거나 다른 계좌에서 자금을 이체해 초과인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 BNPL은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Buy Now, Pay Later)’의 약어로, 할부처럼 구매 대금을 나중에 갚는 결제 방식이다.
2. 이상 거래(alarming activity) 알림
은행은 고객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결제·인출을 ‘이상 거래’로 분류해 알림을 보낸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고객의 체크카드가 텍사스에서 결제됐다면, 이는 사기(fraud) 가능성을 시사한다.
조기 인지가 이뤄질 경우, 해당 카드·계좌를 즉시 동결해 연쇄 초과인출과 추가 수수료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차량 할부금과 같은 정기 납부 일정을 재조정해 피해를 최소화할 여력도 생긴다.
3. 대규모 결제·인출 알림
미국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6,000달러가 넘는다. 그만큼 모든 고지서를 완벽히 기억하기란 어렵다. 각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는 ‘Large Purchase & Withdrawal Alert’ 기능을 통해, 본인이 설정한 임계값(예: 100달러·1,000달러 이상)이 초과될 때마다 SMS나 E-mail로 알려준다.
이를 통해 예정된 고액 자동이체를 잊는 일을 줄이고, 예산 초과나 초과인출 발생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4. 프로필 변경 알림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 번 이상 온라인 금융 사기를 경험했다. 해커가 계좌에 침입해 주소·이메일·비밀번호 등을 바꿔 놓을 경우, 대개 고객이 눈치채기 전까지 무단 인출이 이어진다.
‘Profile Change Alert’를 설정하면 정보 수정 즉시 문자 또는 이메일로 통보받아, 은행 고객센터에 선제적으로 연락할 수 있다. 빠른 대응이 초과인출 피해, 나아가 불반환 가능성이 있는 수수료 부담을 줄여 준다.
5. 예정 결제(Pending Payment) 알림
자동이체로 승인해 둔 청구서라도, 실시간으로 잔액을 확인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출금 날짜를 놓치기 쉽다. 예정 결제 알림은 자동차 보험료처럼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용을 이체 수일 전 미리 공지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계좌 잔액을 확보하거나 일정상 겹치는 출금을 조율해 추가 수수료를 예방할 수 있다.
알림은 ‘선택과 집중’이 핵심
모든 알림을 무조건 등록할 필요는 없다. 본인의 재무 상황, 소비 패턴,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 저잔액·이상 거래·예정 결제 등 최우선 항목부터 적용한 뒤, 필요에 따라 확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알림 설정 방법
은행별 세부 화면은 상이하지만, 일반적 절차는 다음과 유사하다.
- 인터넷·모바일뱅킹 대시보드 로그인
- ‘설정(Settings)’ 또는 ‘환경설정(Preferences)’ 메뉴 이동
- ‘알림(Alerts)’·‘푸시(Push)’·‘통보(Notifications)’ 항목 선택
- 수신 원하는 알림 종류 및 전달 방식(SMS·이메일 등) 지정
재무 목표·소비 구조가 변하면 알림 범위와 임계값을 주기적으로 점검·수정하는 것이 좋다.
은행 알림의 실질 효과
정리하자면, 위 다섯 가지 알림을 적절히 조합할 경우 매년 150~200달러까지 불필요한 은행 수수료를 절감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실시간 계좌 모니터링이 일반화된 만큼, 알림 시스템은 ‘초과인출 예방을 위한 최소 비용·최대 효율’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알림 설정은 복잡한 금융 지식이 필요 없으며, 몇 분이면 완료된다. 소액 수수료라고 가볍게 넘기면 장기적으로 큰 누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금 당장’ 계좌별 알림 체계를 구축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