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사운드하운드 AI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가치는 얼마일까

사운드하운드 AI 주가 급등의 비밀

음성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 AI(나스닥 종목코드: SOUN)는 2005년 설립 이후 꾸준히 음성 기반 AI 솔루션 시장을 개척해 왔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AI 산업 전반의 급성장세를 타고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3년 전 사운드하운드 AI 주식을 1만 달러어치 매수했다면 2025년 현재 평가금액은 약 4만4,200달러에 달한다. 이는 동일 기간 S&P 500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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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음성 명령을 사용하는 모습


폭발적 매출 성장과 그 이면

사운드하운드 AI는 2025 회계연도 상반기(1~6월)에만 매출 7,200만 달러 증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이라는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매출 증가분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어, 본업 기준으로는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회사는 ‘조건부 인수 부채(Contingent Acquisition Liabilities)’의 공정가치 변동분으로 1억4,500만 달러를 일시 반영해 순이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건부 인수 부채란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후 지급 의무를 현재가치로 평가한 항목이다.

만약 이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사운드하운드 AI는 여전히 큰 폭의 순손실을 면치 못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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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Valuation) 우려

최근 주가 급등으로 회사의 시가총액약 53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에 따라 주가매출비율(P/S)은 무려 38배에 달한다. 이는 S&P 500 평균(3.3배)을 크게 상회한다.

SOUN 주가 3년 추이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평가가 미래 성장 기대치를 선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애플·알파벳(구글)과 같은 빅테크 경쟁사가 본격적으로 음성 AI 시장에 진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운드하운드 AI가 방어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 유의사항과 시장 전망

사운드하운드 AI의 3년간 급등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지만, 동일한 폭의 주가 상승이 향후 3년간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높은 밸류에이션, 일시적 이익, 그리고 거대 IT 기업들의 잠재적 위협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P/S 비율이란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지표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고평가 국면에서 갑작스러운 주가 조정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모틀리풀(Motley Fool)이 운영하는 ‘스톡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현재도 사운드하운드 AI를 ‘최우선 매수 후보 10선’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높은 변동성재무 건전성 우려가 거론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정리

① 인공지능(AI) – 인간의 학습·추론·판단 능력을 컴퓨터가 구현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음성인식·이미지 분석·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② 조건부 인수 부채 –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추후 실적 달성 여부 등에 따라 지급이 확정되는 ‘마일스톤’ 형태의 부채. 회계적으로는 공정가치를 매년 재평가해 손익에 반영한다.

③ 주가매출비율(P/S) – 시가총액 ÷ 연간 매출. P/E(주가수익비율)과 달리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는 성장기업의 가치를 비교할 때 활용된다.


결론

결과적으로 사운드하운드 AI는 지난 3년간 주가가 4배 이상 상승해 초기 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안겼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경쟁 심화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신규 투자자는 현 주가에 내재된 기대치를 면밀히 살펴야 하며,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