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Stellantis)가 후방 카메라(Rear-View Camera) 결함으로 미국에서 21만9,577대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한다. 이로써 운전자는 후진 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2025년 8월 30일, 로이터 통신(Reuters) 보도에 따르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해당 결함을 보고받고 스텔란티스에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 당국은 “카메라 출력이 불안정해 화면이 검게 변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이는 운전자가 차량 뒤편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하게 만들어 안전 기준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상용 밴 람 프로마스터(Ram ProMaster) 및 스포츠유틸리티 모델 닷지 저니(Dodge Journey)다. 생산 연도는 2021년형부터 2023년형까지이며, 총 219,577대가 미국 도로를 주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텔란티스는 이미 내부 품질 감리를 통해 결함 원인을 파악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는 카메라 모듈 교체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란 무엇인가
스텔란티스는 2021년 1월 이탈리아-미국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의 합병으로 출범한 다국적 완성차 그룹이다. 지프(Jeep), 크라이슬러(Chrysler), 닷지(Dodge), 마세라티(Maserati)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리며, 2024년 연간 판매 대수는 약 600만 대*추정치*에 달한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브랜드 관리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NHTSA의 역할
NHTSA(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는 도로 교통 안전 기준을 제·개정하고 제조사 리콜을 감독하는 미국 연방 교통부 산하기관이다. 특히 2018년 5월부터 모든 신규 승용차·소형 트럭에 후방 카메라 장착을 의무화했으며,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지연 시간은 2초 이내로 제한한다. 따라서 카메라 영상이 지연•차단될 경우, 안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분류된다.
후방 카메라 결함이 왜 중요한가
후방 카메라는 어린이·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핵심이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후방 충돌 사고의 약 17%가 시야 불량 때문에 발생한다. 이번 리콜은 차량 제조사가 ADAS 품질 보증과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업계 파급효과·투자자 관점
스텔란티스는 2024년 상반기 기준 북미 지역 매출에서 상용 밴 부문이 12% 비중을 차지했다. 리콜 비용은 수천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나,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은 기업 평판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리콜 이슈가 반복될 경우 보험료 상승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는 향후 분기 실적 발표(실적 발표일 미정)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소유주가 확인해야 할 사항
차량 소유주는 VIN(차대 번호)을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곧 우편과 이메일로 통지서를 발송하며, 공식 딜러점에서 무상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NHTSA 안전 핫라인(1-888-327-4236) 또는 www.nhtsa.gov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견해
“소프트웨어 기반 결함은 하드웨어보다 수정이 쉽지만, 차량 전체 전자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라는 분석이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커넥티드카·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서, 제조사의 OTA(Over-the-Air) 업데이트 역량이 신뢰도를 좌우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전망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전동화·소프트웨어 전략에 3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리콜 경험은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 프로세스 강화와 OTA 인프라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 규제 강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화두로 재차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