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시장이 2025년 9월 1일 개장 직후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전장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간 뒤 맞이한 이날 장에서는 니케이225 지수가 28,200선 아래로 밀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억제를 위해 2월 말까지 강력한 입국 제한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니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311.89포인트(−1.10%) 밀린 28,166.67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28,089.49까지 떨어졌다. 이는 휴장 전이었던 지난 금요일 소폭 하락 마감 후 추가 조정에 해당하며, 연이은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요 대형주 동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2.5% 떨어졌고,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운영사)도 2% 가까이 밀렸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도요타가 −0.3%로 부진한 반면, 혼다는 1% 가까이 상승해 대조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기술·반도체주 약세
어드밴테스트 −2%, 스크린홀딩스 −1%대, 도쿄일렉트론 −2%대 하락이 이어지며 기술 섹터 전반이 약세였다. 이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 변동성과 맞물려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은행·수출주 혼조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은 0.3~1% 상승했고, 스미토모미쓰이 파이낸셜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주요 수출주는 엇갈렸다. 파나소닉 −2%대, 미쓰비시전기 −0.5%, 소니 −1%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캐논은 0.3% 소폭 상승했다.
개별 종목 강·약세
대형 적외선 센서 제조사 키엔스가 7%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세이도 −5.5%, 다이요유덴과 기꼬만 모두 −4% 수준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쓰비시중공업은 +4% 이상 급등하며 방산·에너지 수주 기대감을 반영했다.
환율 흐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5엔 초반에서 거래됐다. 달러 강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함께 나타났으며, 이는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 전망에 단기 호재로 볼 수도 있지만 불안정한 원재료 가격과 맞물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 동향
전날 월가는 장 초반 대규모 매도 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일제히 낙폭을 축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2.7%까지 밀렸다가 6.93포인트(+0.1%) 반등해 14,942.83에 마감했고, S&P500은 −0.1%, 다우존스30은 −0.5%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영국 FTSE100 −0.5%, 독일 DAX −1.1%, 프랑스 CAC40 −1.4%로 마감해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모습을 드러냈다.
원유 시장
국제유가(2월물 WTI)는 $78.23로 0.9%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원유 수요 전망을 위협한 데다, 미 연준의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도 가격을 압박했다.
용어 해설 및 배경
니케이225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225종목을 산술평균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다. 일본 증시의 대표적 경기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오미크론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중 하나로, 전염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 정부는 해외 입국자 검역 강화와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2월 말까지 연장하며 보건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는 변이 확산과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각국의 통화정책, 방역 정책, 그리고 기업 실적 발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당분간 보수적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