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 통신·자동차·은행주 약세에 하락 마감…Investing.com UK 100 지수 0.33% ↓

런던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고정회선 통신(Fixed Line Telecommunications)·자동차 및 부품(Automobiles & Parts)·은행(Banking) 섹터가 동반 하락하며 대표 지수인 Investing.com United Kingdom 100이 0.33% 떨어졌다.

2025년 8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Investing.com UK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33% 내려간 7,450포인트대가상 수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섹터별 흐름을 보면, 통신·자동차·은행 관련 종목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은행주는 장 후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주목

“오늘 시장은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경계 심리와 유럽 국채금리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는 한 런던 소재 자산운용사의 평가가 나왔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Smurfit WestRock PLC가 2.98%(+101.00포인트) 급등한 3,486.00에 마감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역·위생 서비스 업체인 Rentokil Initial PLC도 2.53%(+9.00포인트) 오른 365.00을 나타냈으며, 보험·금융사 Prudential PLC가 2.30%(+22.20포인트) 상승한 988.60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NatWest Group PLC는 4.85%(-26.00포인트) 급락한 510.60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 JD Sports Fashion PLC가 4.08%(-4.08포인트) 내린 96.02, Lloyds Banking Group PLC는 3.38%(-2.78포인트) 하락한 79.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SE에서는 하락 종목 1,067개상승 종목 638개를 크게 앞섰으며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606개였다.


원자재·통화 시장 동향

주목

12월 인도분 금 선물온스당 3,512.92달러(+1.11%, +38.62달러)로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84%(-0.54달러) 떨어진 배럴당 64.06달러를 기록했고, 11월물 브렌트유 역시 0.76%(-0.52달러) 하락한 67.46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GBP/USD 환율이 1.35달러로 전일 대비 0.04% 보합세를 보였고, EUR/GBP는 0.87파운드(0.17%)로 소폭 강세였다. 달러 인덱스(미국 달러화 가치를 6개 통화 대비 측정)는 97.68로 0.06% 하락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고정회선 통신(Fixed Line Telecommunications)은 휴대전화가 아닌 유선전화·광케이블 등의 설비를 이용하는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Investing.com United Kingdom 100은 런던 증시에 상장된 대형·우량주 100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로, 다국적 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이 제공한다. 또한 브렌트유는 북해산 원유 가격을 뜻하며 글로벌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동반 약세는 영국 국채금리 상승과 대출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NatWest와 Lloyds의 주가 흐름은 가계대출 성장 둔화규제 비용 증가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반면 방역·위생 수요가 꾸준한 Rentokil Initial과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포장재 업체 Smurfit WestRock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 Prudential의 상승은 아시아 지역 보험 판매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향후 변수로는 다음 주 예정된 BOE(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꼽힌다.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은행·소매·부동산주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반면, 방어주(Defensive stocks)는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국제 유가 조정으로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경우, 영국 내 소비심리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섹터 다변화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