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시장이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 연휴를 앞두고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30일(현지 시각)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12월물 면화는 전 거래일 대비 64~83포인트(0.64~0.83센트)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147포인트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와 국제 유가 약세가 맞물린 영향이다.
2025년 8월 31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 지수(DXY)는 0.042포인트 상승한 97.780을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배럴당 0.55달러 하락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9월 1일 노동절 휴장 후 2일 화요일 정상 개장한다.
투자 주체별 포지션 동향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8월 26일 기준 ‘매니지드 머니’(대형 헤지펀드 등 전문투자자)가 면화 선물·옵션 순매도 규모를 한 주 만에 3,614계약 늘려 총 59,931계약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매도(net short)’란 보유한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은 상태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수급 지표: 수출·재고·가격지수
미 농무부(USDA)는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면화 수출 선적 계약이 341만2,000개 러닝베일(RB)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USDA 연간 수출 전망치의 30%로, 5년 평균(47%)을 크게 밑돌았다.
국제 면화 현물가격을 나타내는 Cotlook A 지수는 8월 28일 기준 78.20센트/파운드에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ICE 공인 창고의 인증 재고는 15,474베일로 전일과 동일했다. USDA가 매주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54.94센트/파운드로 전주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월물별 종가
Oct 2025 면화(CT*1) — 65.21센트, 83포인트 하락
Dec 2025 면화(CT*2) — 66.54센트, 76포인트 하락
Mar 2026 면화(CTZ24) — 68.44센트, 64포인트 하락
월물 표기는 인도 월(예: 12월물)과 만기 연도를 결합한 것으로, 선물 계약 만기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시장 해설 및 전문가 시각
달러 강세는 달러화로 가격이 책정되는 면화 등 원자재를 국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만들어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동시에 유가 하락은 원면을 폴리에스터 등 대체 화학섬유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두 변수가 맞물리며 이번 주 면화 가격에 이중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노동절 이후 미국 남부 주요 산지의 작황 전망과 9월 USDA WASDE(세계 농산물수급보고서)에서 제시될 생산·수출 추정치 조정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 서부의 고온·건조 날씨가 지속되면 예상 대비 수확량 감소가 현실화될 수 있어, 단기적 헤지 펀드의 순매도 포지션이 되돌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 시장·상품 동향
Barchart는 면화 외에도 커피·오렌지주스·코코아 등 농산물 선물 가격 변동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커피 시장이 소·육류 선물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는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라는 분석(기사 링크 참조)도 나왔다.
저작권 및 고지
본 기사의 저자 오스틴 슈뢰더는 기사 작성일 현재 언급된 어떠한 종목이나 파생상품에도 직·간접적으로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투자 참고용으로만 제공되며,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 2025 Barchar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