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소 주가, 실적 호조·배당 발표에 20% 급등

중국 생활·완구 전문 소매업체 미니소 그룹(Miniso Group, NYSE: MNSO)의 미국예탁주식(ADS) 가격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20% 이상 치솟았다. 이번 급등은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신규 현금배당까지 공표된 데 따른 것이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니소는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본토 매장의 견조한 성장세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회사가 발표한 2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한 49억7,000만 위안(약 6억9,200만 달러)이다. 애널리스트들의 가장 낙관적인 자체 추정치마저 넘어선 수치다. 동점포 총상품가치(SSSG, Same-Store Gross Merchandise Value)가 꾸준히 확대됐으며, 회사가 운영하는 세 가지 사업 부문(완구·생활용품·라이선스 굿즈)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 GAAP 기준 순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

국제회계기준(IFRS)과 달리 비(非)GAAP* 지표는 일회성 비용이나 주식보상 비용을 제외해 기업의 본질적 수익력을 보여준다. 해당 기준 순이익은 11% 증가한 6억9,200만 위안(약 9,600만 달러)으로 집계됐으며, ADS 1주당 이익은 2.24위안(0.31달러)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48억6,000만 위안, ADS당 순이익 1.75위안에 불과했다.

온라인 결제를 하는 소비자

예이궈푸(Ye Guofu)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문에서 “초경쟁적인 중국 오프라인 소매 환경에서도 본토 매장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당사 실행력과 비즈니스 모델의 회복 탄력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연 2회 현금배당 신설…배당수익률 2.2%

미니소는 이익 확대에 힘입어 ADS당 0.29달러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종가 기준 2.2% 수준의 배당수익률이다. 배당은 반기(6개월) 주기로 지급될 예정이며, 중국 내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조치로 풀이된다.

배당과 고성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로 비친다. 소매업 특성상 경기 민감도가 높지만, 미니소는 저가·고빈도 구매 상품을 주력으로 해 불황 저항력을 키워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용어 해설: ADS·SSSG·비GAAP

  • ADS(미국예탁주식) :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발행된 예탁증서로, 실제 본주(중국 상장주)를 예탁은행이 보관하고 이를 바탕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에서 거래한다.
  • SSSG(Same-Store Gross Merchandise Value) : 동기간 대비 기존 매장의 매출 총액을 비교한 지표로, 신규 매장 효과를 배제해 내실 성장을 측정한다.
  • 비GAAP 순이익 : GAAP(일반회계원칙)에서 요구되는 항목 중 일회성 비용·비현금성 비용 등을 제거해 경영진이 보는 핵심 수익력을 나타내며, 기업 간 비교 시 유용하다.

전망과 리스크

이번 실적은 중국 내 소비 회복 기대감을 재확인해줬다. 온라인 채널 의존도가 높은 동종 기업과 달리, 미니소는 오프라인 매장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차별화했다. 그러나 중국 소매경기 변동성, 위안화 환율,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등은 향후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또한 미국·유럽 내 확장 전략이 성공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지만, 현지 규제 및 물류 비용 부담도 우려된다. 실적 서프라이즈가 반영된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애널리스트 시각

시장의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일부 리서치 기관은 “주가 급등 이후 수익 실현 매물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면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브랜드 파워글로벌 디즈니·마블·카카오 IP 협업** 등 라이선스 상품 경쟁력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공인회계원칙.
**IP 협업은 기 공표된 사실이 아닌 경영진 코멘트/시장 관측에 기반한 참고 의견으로, 투자 판단 시 유의가 필요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의견과 해석은 기자의 분석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