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기대 힘입어 S&P/TSX 지수 사상 최고치 돌파

토론토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커지면서 정보기술·에너지·부동산·산업재·소재·소비재 업종 전반이 고르게 랠리를 연출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S&P/TSX 종합지수는 정오가 조금 지난 시점에 전 거래일 대비 1.06% 상승한 28,353.23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8,394.5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업종·종목별 동향
시장에서 돋보인 종목은 물류기업 TFI 인터내셔널(+6.5%), 광산·자원업체 테크 리소시스(+6.0%)였다. 이어 베이텍스 에너지, 넥스젠 에너지, 페이슨 시스템즈, BRP, 센테라 골드, 메타넥스, 프리시전 드릴링, 웨스턴 포레스트 프로덕츠, 리슐리우 하드웨어, 이반호 마인스, 마타르 코퍼레이션, 웨스트 프레이저 팀버 등이 4~5.6%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e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 원전 연료업체 카메코, 패션 브랜드 캐나다구스,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 인터내셔널도 동반 상승했다. 에너지주 가운데 센오버스 에너지는 4.3% 급등했다.

센오버스-메그 에너지 M&A
센오버스는 이날 현금 75%+주식 25% 방식으로 메그 에너지를 주당 27.25캐나다달러, 총 79억 캐나다달러(약 7.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2028년 이후 연간 4억 달러 이상의 시너지를, 단기적으로 1억5,0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 소식에도 메그 에너지 주가는 0.3% 강보합에 그쳐 시장의 차익 실현 욕구를 드러냈다.


연준 의장 파월, 잭슨홀 발언
제롬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 전망을 짧게 언급했지만, 시장은 “9월 기준금리 0.25%p 인하” 베팅을 더욱 강화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 등 노동지표의 안정 덕분에 우리는 정책 스탠스를 조정함에 있어 신중하게 움직일 여유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가 아니고, 향후 결정은 오로지 데이터와 경제전망·리스크 균형에 기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파월 연설 직후 9월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전장의 75%에서 89.2%로 급등했다.

캐나다 소매판매 지표
통계청(Statistics Canada) 예비 집계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6월 확정치는 전월 대비 1.5% 증가(C$702억)로, 올해 들어 최대폭이지만 예비치(1.6%)보다는 소폭 하향 수정됐다.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고, 자동차·가솔린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1.9% 급증했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선제적 완화 기대와 더불어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가격 반등이 캐나다 증시에 복합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TSX 지수 구성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자원·에너지 섹터가 매크로 기대감을 흡수하며 추가 랠리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소매판매 부진 예고처럼 실물지표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 실적이 후행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금리 인하가 투자심리에는 우호적이지만, 캐나다 달러 약세·인플레이션 재확산 등 부작용을 동반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CME FedWatch Tool: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방기금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특정 FOMC 회의에서의 금리 변동 확률을 실시간 산출·제공하는 지표다. 투자자들은 해당 지표를 통해 연준의 정책 경로를 수치화해 예측한다.

TSX 종합지수는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 주식 약 230개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정한다. 에너지·금속·목재·농산물 등 천연자원 비중이 높아 세계 원자재 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결론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은 연준 완화 모멘텀캐나다 내 인수·합병(M&A)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향후 발표될 미국 8월 고용지표, 캐나다 7월 공식 소매판매 확정치,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