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딩트리, 4억7,500만 달러 규모 신규 신용 한도 확보…비용 절감·운영 유연성 강화

렌딩트리(LendingTree, Inc.)가 총 4억7,5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신용 한도(Credit Facility)를 체결했다. 이번 금융 계약은 5년 만기의 Term Loan B 4억 달러회전형 신용한도(Revolver) 7,500만 달러로 구성된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자금 조달은 2028년 만기가 예정돼 있던 기존의 Term Loan BApollo Global Management와 체결했던 대출 계약을 대체하며, 자본 구조를 개선하고 금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주관사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트루이스트 증권(Truist Securities)이다. 새로운 대출 조건은 SOFR(담보부 초단기자금금리) + 450bp(Term Loan B)와 SOFR + 350bp(Revolver)로 책정됐다. 또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B2(안정적) 등급을 부여할 경우, 가산금리가 25bp(0.25%p) 인하되는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됐다.

“이번 차환(refinancing)을 통해 이자 비용 절감, 대차대조표 단순화, 그리고 주주 환원 및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제이슨 벵글(Jason Benge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명했다.

“회사의 재무 기반이 더욱 견고해졌으며, 이는 성장과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더그 렙다(Doug Lebda) 최고경영자(CEO)도 강조했다.


■ 용어 설명 및 시장 맥락

1 Term Loan B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변동금리 장기대출로, 레버리지 론 시장에서 자주 활용된다. 일반적인 기업어음(CP)·회사채보다 유예 조항이 유연해 기업이 조기 상환이나 인수·합병(M&A) 재원을 마련할 때 선호된다.

2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는 달러화 레포(Repo)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대표적 무위험지표금리(RFR)다. 2023년 말 LIBOR가 공식 폐지되면서 글로벌 대출·스왑 시장에서 SOFR가 기준금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계약의 가산금리(spread) 450bp와 350bp는 기업의 신용도·시장 수급·거래 구조 등을 반영한 수준이며, 추가적인 25bp 인하 옵션은 기업이 신용등급 상향을 통해 자금조달 비용을 추가로 낮출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 기대 효과 및 리스크 요인

렌딩트리는 이번 차환으로 기존 고금리 부채를 상환함과 동시에,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운전자금·주주환원·전략적 M&A 등 다양한 목적에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약정 한도가 5년으로 설정돼 중단기 자금 가시성이 높아졌으며, 재무적인 경직성을 완화하는 완화된 커버넌트(재무제한조항)는 신사업 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2025년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재개될 경우, 변동금리 구조인 SOFR 기반 대출 금리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 관리가 당분간 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 주가 및 시장 반응

보도 시점 기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시장(NasdaqGS)에서 TREE 티커로 거래되는 렌딩트리 주가는 65.57달러3.84%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재무 체질 개선주주환원 가능성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수세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출 중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렌딩트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금리 변동소비자 신용 환경의 영향을 받음에도, 다각화된 상품군비용 구조 개편 노력이 장기적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 전망과 결론

렌딩트리는 이번 차환을 통해 자본 비용(Cost of Capital)을 안정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전략적 출발점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는 이자비용 절감과 함께 주가 변동성 완화가 기대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융·복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과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이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향후 금리 추이와 소비자 부채 건전성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체력 강화는 불확실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반에서도 SOFR 전환커버넌트 완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이번 딜은 핀테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에 중요한 벤치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