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증시 마감] 스페인 대표 주가지수인 IBEX 35가 통신·정보기술, 소비재, 건설 섹터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0.70% 상승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25년 8월 2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드리드 증권거래소에서 IBEX 35는 전장 대비 84.17포인트 오른 12,132.58로 장을 마쳤다. 이는 5년 만의 최고 수준이자 연초 대비 18% 넘는 상승률이다.
섹터별 흐름을 보면, 통신·IT 지수가 1.9%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고, 소비재가 1.4%, 건설·기초자재가 1.2% 오르며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유럽 통신 업종 재평가 분위기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상승 종목
‣ 셀넥스 텔레콤(BME: CLNX)은 3.71% 뛰어오른 31.03유로로 마감하며 IBEX 35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1
‣ 플루이드라(BME: FLUI)는 2.90% 오른 24.80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 아르셀로르미탈(BME: MTS)도 2.32% 상승한 29.16유로를 기록했다.
주요 하락 종목
‣ 카이사방크(BME: CABK)는 0.59% 밀려 8.79유로로 장을 마쳤다.
‣ 나투르지 에너지 그룹(BME: NTGY)은 0.51% 내린 27.30유로를 기록했다.
‣ 마프레(BME: MAP)는 0.36% 하락한 3.83유로로 거래를 종료했다.
상승 종목 132개가 하락 종목 51개를 압도했고, 2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제 원자재·외환 시장 동향
국제 금(1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3,418.02달러로 1.08% 상승했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 사용되는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g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63.61달러로 0.14% 올랐고, 브렌트유 10월물은 67.67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EUR/USD)가 0.99% 급등해 1.17달러선을 회복했고, 유로/파운드(EUR/GBP)는 0.05%의 미세 조정에 그쳐 0.87파운드로 마감했다. 반면 미 달러 인덱스 선물(US Dollar Index Futures)은 0.94% 하락한 97.59를 기록했다.*2
시장 해설 및 전문가 시각
이번 랠리는 유럽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하절기 소비재 수요 회복, 그리고 글로벌 인프라 재건 기대감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셀넥스 텔레콤은 유럽 전역에서 무선 기지국 임대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방대한 현금흐름을 확보한 것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IBEX 35가 심리적 저항선인 12,200선 돌파를 시도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유로화 강세가 수출주 실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한편 US Dollar Index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하락 시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이는 유로존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 스페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
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9월 예정)
② 원자재 가격 변동이 스페인 철강·건설 업종에 미칠 영향
③ 하반기 기업 실적 시즌에서 소비재·관광 관련 실적 서프라이즈 여부
시장 참여자들은 위 세 가지 변수를 주시하며, IBEX 35의 신고점 돌파 흐름이 지속될지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