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 이후 뉴욕증시 급등…다우·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 2025년 8월 22일(현지시간)연준(Fed) 의장 제롬 파월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 이후 미국 증시가 급반등하며 최근의 약세 흐름을 단숨에 만회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기록적 고점을 찍으며 일제히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869.70포인트(1.9%) 상승한 45,651.20, 나스닥은 433.65포인트(2.1%) 오른 21,533.97, S&P500은 102.79포인트(1.6%) 상승한 6,472.96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설 핵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월가 랠리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데 따른 것이다. 그는 통화정책 전망을 짧게 언급했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최대 고용에 근접”했고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후 고점 대비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리스크 균형이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책금리가 작년보다 1%포인트 낮다며 “실업률과 주요 고용지표가 안정적인 만큼 정책 스탠스를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월 “제한적 영역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사전에 정해진 궤도(preset course)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향후 결정은 경제지표와 리스크 균형 평가에 전적으로 기반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연설 직후 CME그룹의 FedWatch Tool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날 75%에서 89.2%로 상향 반영했다.

섹터별 동향: 항공·에너지·주택주 급등

업종별로는 항공주가 단연 돋보였다. NYSE Arca 항공주지수는 5.1%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유전서비스지수도 5.0% 뛰어 4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주택주 역시 강세를 이어가 필라델피아 주택섹터지수가 4.7% 상승,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네트워킹, 은행주 등도 동반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주요 섹터가 녹색으로 마감 중이다.

해외시장 및 채권시장 반응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혼조세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 올랐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1% 상승했다. 반면 호주 S&P/ASX200지수는 0.6% 하락했다. 유럽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0.5%↑, 독일 DAX 0.4%↑, 영국 FTSE100 0.3%↑.

채권시장에서도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가격 상승에 따라 7.2bp 하락한 4.260%로 내려앉았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은 경기 둔화 우려 또는 통화 완화 기대를 반영한다.

용어 해설

  •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국제 경제회의로, 글로벌 중앙은행과 학계·시장 참가자들이 경제·통화정책을 논의한다.
  • CME FedWatch Tool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FOMC 회의별 금리 전망 확률을 실시간 제공하는 지표이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연설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으며, 시장은 이를 즉각 위험자산 매수로 반응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다시 더뎌질 경우 연준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내세워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국채금리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성장주(특히 기술 및 반도체)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가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은 9월 중순 발표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고용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최종 결정을 가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