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가 미국 대표 뷰티 리테일 체인인 울타뷰티(NASDAQ: ULTA)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동중립(Equal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고 22일 밝혔다.
2025년 8월 2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경영진 아래 기업 펀더멘털과 실적 가시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Kecia Steelman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월 취임한 이후 울타뷰티는 구조적인 매출 성장 재가속과 이익률 개선을 목표로 빠르고 과감한 전략 변화를 단행했다. 보고서에는 “Steelman CEO 취임 이후 단기간에 이뤄진 결정적 조치들이 투자심리를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설명이 포함됐다.
■ 투자 판단 근거
바클레이스는 투자의견을 상향한 핵심 요인으로 ① 안정적 ‘컴프스(comps·비교가능 매출)’ 회복 및 마진 확장, ② 판촉(프로모션) 구조 정상화, ③ 매장 포맷·유통 채널 재정비 세 가지를 꼽았다.
“울타는 자사 브랜드 매장 출점을 속도 조절하고, 2026년 8월 종료 예정인 울타×타깃 파트너십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유통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 바클레이스 보고서 중
울타×타깃 협업은 2021년 첫선을 보이며 양사 고객 확보에 일정 부분 기여했으나, 바클레이스는 “현재 단계에서는 자체 매장 집중 전략이 투자자 가치에 더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관세(타리프) 리스크도 제한적이다. 보고서는 “2024회계연도 기준 직수입 비중이 전체 상품의 약 1%에 불과해 직접 관세 비용 부담이 사실상 미미하다”고 밝혔다. 중국 의존도는 일부 헤어 스타일링 기기와 매장 소모품에 국한된다.
■ 보수적 가이던스, 이어질 ‘어닝 비트 & 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FY25(2025회계연도) 가이던스가 초기치고는 다소 보수적(conservative)”이라며, 잔여 연간 분기마다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상회) 후 가이던스 상향(raise)’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뷰티 시장이 2022년 최고점 이후 정상화 과정을 거쳐 ‘중·한 자릿수(midsingle-digit)’ 성장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울타뷰티는 ‘매스(대중)부터 프레스티지(고급)’까지 폭넓은 가격대·제품 카테고리를 보유해, 화장품 제조사에 필수적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가 측면에서는 연초 대비 18.8%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S&P500의 9% 상승률과 비교하면 ‘시장수익률 상회’ 폭이 여전히 합리적 범위라는 판단이다. 바클레이스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실적 전망이 추가 상향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 용어·배경 설명
비중확대(Overweight)는 증권사가 특정 종목의 목표 편입 비중이 벤치마크 지수 대비 높아야 한다고 권고하는 투자 의견이다. 즉, ‘매수(Buy)’와 유사하지만 포트폴리오상 비중 확대의 의미를 포함한다.
Comparable Sales(컴프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같은 매장 판매 실적을 비교해 성장률을 산출하는 지표다. 신규 출점 효과를 배제해 기존 매장의 실질 성장성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전문가 시각
한국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미국 내 뷰티·퍼스널케어 섹터가 전통적 경기방어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울타뷰티의 재평가 가능성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제품·가격 혼합 믹스(Mix)와 로열티가 높은 멤버십 기반이 경기 변동성 속에서도 매출 저하 위험을 제한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타깃 협업 중단’이 단기 매출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브랜드 파워와 옴니채널(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전략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국내 화장품 기업이 해외 유통 채널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울타뷰티 입점 전략을 검토할 경우, 이번 보고서에서 제시된 ‘매장 집객력’ 데이터는 실무적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바클레이스는 “리테일 네트워크 최적화·판촉 정상화·글로벌 뷰티 수요 회복이라는 세 축을 고려할 때, 울타뷰티는 앞으로도 시장 기대치를 꾸준히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