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UBS Global Wealth Management)가 미국 대표 주가 지수인 S&P 500의 2025년 연말 목표치를 6,600포인트로 올렸다.
2025년 8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가 불과 두 달 만에 두 번째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강한 기업 실적, 완화되는 무역 긴장, 그리고 금리 인하 기대를 근거로 제시했다.
UBS는 기존 6,200포인트 전망에서 3.6%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S&P 500의 전 거래일 종가 6,370.17포인트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지난 6월 말 UBS는 6,000포인트에서 6,200포인트로 이미 한 차례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시티그룹(Citigroup)과 HSBC 등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도 이달 초 나란히 지수 목표치를 올리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AI 열풍이 이끄는 실적 랠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로 4월 바닥을 찍었던 미국 증시는 이후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LSEG 추산에 따르면 8월 15일까지 S&P 500 편입기업 459곳 중 80.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며, 향후 1년간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 UBS 전략가 보고서(8월 21일)
다만 UBS는 밸류에이션 부담, 단기 촉매 부족, 무역 진전에 대한 과도한 낙관 등을 이유로 미국 주식에 대해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했다.
실적·지수 전망 동시 상향
UBS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65달러에서 270달러로, 2026년 중간(6월) S&P 500 목표치를 6,500포인트에서 6,800포인트로 올렸다. 2026년 EPS 전망도 285달러에서 290달러로 상향했다.
※ EPS(주당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용어·행사 설명
S&P 500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500개로 구성된 지수로, 미국 증시 전반의 방향성을 대표한다.
잭슨홀 심포지엄(Jackson Hole Symposium)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정책 회의로, 제롬 파월(Fed 의장)의 연설은 글로벌 금리·통화정책 방향에 중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늦게 예정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를 포착할 예정이다. UBS가 제시한 강세장 지속 전망이 현실화될지,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주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UBS의 공격적 목표치 상향은 기업 실적 호조와 정책 기대를 반영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중립적 시각도 병존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무역 협상 추이와 연준 발언을 예의주시하며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