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장기 성장 청사진에 시선 집중
미국 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전문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 PLTR)가 상장한 지 5년이 채 안 된 지금, 초기 투자자들에게 압도적인 수익을 안겨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0년 9월 직상장 당시 팔란티어에 $100를 투자한 투자자는 변동성을 견디고 보유했을 경우 현재 $1,660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즉, 멀티배거(multibagger)*1로 불리는 초과 수익 사례에 해당한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고공행진’ 중인 이 AI 기업이 앞으로 10년간 상승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알렉스 카프(Alex Karp)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공격적 성장 목표가 기폭제가 됐다.
카프 CEO는 “매출을 10배 확대하면서 동시에 인력은 12%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얼핏 과감해 보이지만, 과거 실적과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무모한 계획만은 아니다. 2020년 팔란티어의 연간 매출은 $11억에 불과했지만, 2025년 2분기 단일 분기 매출이 이미 $10억을 넘어섰다. 회사가 제시한 2025년 연간 가이던스 $41억이 달성되면 5년 만에 매출이 4배로 뛰는 셈이다.
“10년 내 매출 10배”가 현실적인 이유
매출 10배 증가는 2025년 추정치인 $41억을 기준으로 약 $410억 달성을 의미한다. 이는 연평균복합성장률(CAGR)*2 26%를 10년간 유지해야 가능한 수치로, 최근 5년간 달성한 30% CAGR보다 낮다. 더욱이 AI 플랫폼 시장 전망은 팔란티어의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1,530억에 이를 것이라며, 연 41%에 달하는 성장률을 예측했다.
AI 플랫폼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히 개발·배포하도록 돕는 툴 세트다. 이를 도입하면 의사결정 효율 향상, 비용 절감, 생산성 증대 효과가 나타난다.
“팔란티어는 여러 제3자 기관 조사에서 AI 플랫폼 분야 글로벌 1위 공급업체로 평가된다.”
이 같은 위상 덕분에 신규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2025년 2분기 팔란티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새로 체결한 계약 규모는 $22억7,000만으로 전년 대비 140% 급증해 분기 매출을 웃돌았다. 이는 앞으로 실적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수익성 개선 흐름도 뚜렷
팔란티어의 영업이익률은 2025년 상반기에 8%p 개선됐다. 신규 고객 증가와 기존 고객의 지출 확대가 동시 발생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 결과다. 이에 따라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팔란티어의 주당순이익(EPS)이 $0.65로 전년 대비 58%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익성이 매출보다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가 확립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투자 자문사들은 팔란티어보다 더 매력적인 10개 종목을 제시하며 분산 투자를 권고하고 있으나, 과거 넷플릭스(2004)와 엔비디아(2005) 사례에서 보듯 초기 포착된 성장주는 장기적으로 엄청난 복리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잘 모를 수 있는 용어 풀이
*1 멀티배거(multibagger):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이상 수익률을 올린 종목을 가리키며, 성장주 투자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2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복합성장률): 일정 기간 동안의 매출·이익 증가 추세를 단순 평균이 아닌 복리 개념으로 산출해 기업의 실질 성장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과거 실적, 시장 성장률, 기술 리더십, 계약잔고 확대, 수익성 개선이라는 다섯 가지 축을 종합하면, 팔란티어가 향후 10년 동안 26% 이상의 CAGR을 유지하며 매출 10배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AI 전환 흐름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팔란티어 주식은 장기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한 매력을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위 기사는 기업 실적과 시장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번역·재구성한 것으로, 특정 종목 매수·매도 행위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