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Silicon 2분기 실적] 노르웨이의 실리콘 제조업체 REC Silicon ASA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순손실이 대폭 축소됐으나, 동시에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22일, RTT뉴스와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REC Silicon의 2분기 순손실은 $6.9백만(주당 $0.02)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7백만(주당 $0.12)의 손실에 비해 크게 줄었다.
계속영업 손익 기준으로는 손실 $9.1백만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0.2백만 손실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주당손실(EPS)은 0.02달러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 영업이익(EBIT)·조정영업이익(EBITDA) 추이
REC Silicon의 영업이익(EBIT) 손실은 $0.6백만으로, 전년 동기의 $4.4백만 손실보다 개선됐다. EBIT 마진은 -3.2%로 지난해 -12.1%에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조정영업이익인 EBITDA는 $4.9백만으로, 지난해 -1.5백만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EBITDA 마진도 전년 -4.2%에서 24.4%로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감소했다. 총 Revenue는 $19.9백만으로, 지난해 2분기 $36.4백만 대비 45%가량 줄었다. 회사 측은 “폴리실리콘 판매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예상치 하회, 운영비·이자 부담, 기존 관세, 채널 재고, 프로젝트 지연, 주요 시장·고객의 수요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재무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 Kurt Levens, CEO
Levens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요인들이 향후에도 매출·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추가 자본조달 필요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용어 해설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는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EBITDA(EBIT + Depreciation & Amortization)는 감가상각비를 더해 현금흐름을 좀 더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적자가 EBIT보다 EBITDA에서 먼저 개선되는 경우,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이 큰 산업(예: 설비 중심의 화학·소재 기업)에서 흔히 나타난다.
➤ 산업·시장 관전 포인트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 원재료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중국 공급과잉, 미국·유럽의 관세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이 겹치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서방 소재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C Silicon은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 재가동 계획, 한국 한화솔루션과의 합작 등을 추진해왔으나, 상업 가동 지연과 추가 투자 부담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제기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보조금과 탈중국 공급망 전략이 실질적 매출로 이어질 때까지는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다.
➤ 기자의 시사점
EBITDA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매출 급감·자본조달 필요성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향후 태양광·반도체 수요 회복, 관세 정책 변화, 공장 재가동 속도가 관건이다. 투자자들은 현금흐름 개선 시기와 신규 투자에 따른 희석 위험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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