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연준 매파 기조·대형주 실적 혼조 속 보합 출발 전망

【국제 금융】 인도 주요 주가지수인 S&P BSE 센섹스(Sensex)NSE 니프티50(Nifty 50)가 22일(현지시각)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성명, 타타 모터스·바자즈 파이낸스 등 주요 기업의 엇갈린 실적, 그리고 다음 주 예정된 인도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은행권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일련의 유동성 지원 조치 이후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인도준비은행(RBI)이 2월 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며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시장은 통화정책의 선제적 전환 여부와 향후 금리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거래일인 21일 센섹스와 니프티는 각각 0.8%, 0.9%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 흐름, 그리고 이번 주말로 예정된 2025/26 회계연도 연방예산(Union Budget) 발표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동력이 됐다.


【국내 이슈 및 일정】 국립증권거래소(NSE)봄베이증권거래소(BSE)는 2025년 2월 1일(토)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정상 거래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의 예산안 발표에 맞춘 조치다.

같은 날 외환시장에서 루피화는 달러당 86.54루피에 보합 마감했다. 거래 참가자들은 말일 수입대금 결제에 따른 달러 수요와 RBI의 스무딩(개입) 수요가 맞물려 환율 변동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글로벌 시장 동향】 주말·휴일이 겹쳐 거래량이 얇아진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지역별로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통상정책 청사진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미국 장 마감 후 발표된 기술 대형주 실적도 투자 심리에 미묘한 영향을 주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IBM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핵심 부문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고, 테슬라는 매출·이익 모두 부진했지만 2025년 성장을 재개하겠다는 경영진의 공언으로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외환·채권·원자재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1,976달러 부근으로 소폭 상승했고, 유가는 WTI와 브렌트가 엇갈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준 정책】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다만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전되고 있다”는 문구를 삭제해 매파적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추가적인 정책 조정의 범위와 시점을 고려함에 있어 위원회는 향후 지표, 경제 전망, 위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다.” – FOMC 성명

이 여파로 21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은 각각 0.5% 하락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 떨어졌다.


【유럽 증시】 21일 유럽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5% 상승했고, 독일 DAX는 1% 급등했다. 영국 FTSE 100도 0.3% 올랐으나, 프랑스 CAC 40은 0.3% 밀렸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센섹스(Sensex)는 봄베이증권거래소 상위 30개 대형주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를, 니프티50(Nifty 50)은 국립증권거래소 주요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의미한다. 두 지수는 인도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MPC(통화정책위원회)는 인도준비은행 내부·외부 위원 6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책금리(레포 금리) 결정을 담당한다. 이와 달리 미국의 FOMC는 연준 의장과 12개 지역 연방은행 총재 등으로 구성돼 연방기금금리를 결정한다.

연방기금금리는 미국 은행 간 초단기 대출금리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통한다. 따라서 FOMC의 정책 기조 변화는 전 세계 자금 흐름과 위험 선호를 좌우한다.


【전문가 시각】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RBI가 2월부터 점진적 완화에 나설 경우, 인도 증시는 내수 소비·자동차·은행 섹터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미 연준이 금리를 장기간 고점에서 동결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계론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향후 몇 주간 발표될 인플레이션·성장률 지표와 기업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향방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