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커뮤니케이션즈, AI 도구 수요 호조에 연간 가이던스 상향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Zoom Video Communications, NASDAQ: ZM)하이브리드 근무 트렌드와 자사 제품군에 통합한 인공지능(AI) 기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2026회계연도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긍정적 전망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5% 상승세를 기록했다.

줌은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화상 회의 수요 덕분에 일약 글로벌 협업 플랫폼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회사는 AI 기반 가상 에이전트(Virtual Agent)AI 컴패니언(Companion)에이전틱 AI※1 기능을 잇달아 선보이며 핵심 화상 회의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동시에 신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부 가이던스
회사는 2026회계연도(2025.2~2026.1) 매출을 48억3,000만~48억4,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48억0,000만~48억1,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조정 주당이익(EPS) 전망도 5.81~5.84달러로 상향했으며, 앞서 제시했던 5.56~5.59달러 대비 약 0.25달러 올라갔다.

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2025회계연도 2분기(종료일 7월 31일) 매출은 12억2,000만 달러로, LSEG 집계 컨센서스(12억 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분기 조정 EPS는 1.53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1.3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3분기 매출 전망(12억1,000만~12억2,000만 달러) 역시 월가 평균치(12억1,000만 달러)를 상단에서 상회한다.

AI 제품군 확장
줌은 6월에 Virtual Agent 2.0을 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상품 반품 처리, 계정 정보 업데이트, 예약 업무 등 복잡한 과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어 7월에는 Custom AI Companion 애드온(Add-on)을 포함한 신규 기능들을 선보였다. 특히 구글 미트(Google Meet)타사 화상 회의 플랫폼에서도 AI 컴패니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중소기업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 근무 효과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사무실+원격 근무 방식을 병행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됐다. 줌은 이러한 추세 속에서 영상 회의ㆍ전화ㆍ챗ㆍ컨택센터를 묶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패키지를 제공하며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시장 평가 및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꾸준한 비용 효율화AI 모듈의 부가가치 창출이 앞으로도 영업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슬랙(Slack) 등 경쟁사도 유사한 기능을 강화 중이어서 차별화 전략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1 에이전틱 AI(agentic AI)— 명령에 따라 작업을 스스로 구성·실행하는 ‘주체(agent)’ 형태의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단순 응답형 챗봇을 넘어, 일련의 과정을 묶어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는 단순 기능이 아니라 생산성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 줌 커뮤니케이션즈 경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