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최하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앞둔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TSX 60 지수 선물은 0.5% 올라섰고 S&P/TSX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6포인트(0.63%) 상승한 28,055.43으로 마감했다. 앞서 20일 종가는 55포인트(0.2%) 오른 바 있다.
올해로 47회를 맞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며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 학계, 국제기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화·경제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하이라이트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로, 향후 금리 방향성에 대한 단서가 제시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예상보다 부진한 8월 초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일명 ‘페이롤’) 이후, 시장에서는 9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p)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 84%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인하 기대가 우세하다.
국내(캐나다)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7월 산업생산자물가지수(Industrial Product Price Index·I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6월 0.4% ↑), 전년 동월 대비 1.7%에서 추가 둔화가 예상된다. IPPI는 제조업체 판매단계에서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인플레이션 흐름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다.
한편, 캐나다 외 지역에서도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노동시장과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며, 두 명의 반대 의견 위원을 제외한 다수는 금리 동결에 동의했다.
주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 같은 날 7월 기존주택판매와 필라델피아 연은(Philadelphia Fed) 제조업지수도 공개될 예정이다.
원자재 시장 동향
국제유가가 수요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브렌트유 10월물은 0.84% 오른 배럴당 67.4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0.86% 상승한 63.2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두 상품 모두 1% 넘게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600만 배럴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도 270만 배럴 줄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성수기인 여름 운전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해, 경기 둔화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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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연준의 금리 불확실성에 눌려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현물 금은 0.2% 내려 온스당 3,340.95달러, 10월물 금 선물은 0.1% 하락한 3,383.7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전문가는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통화 완화적 신호를 보낼 경우, 캐나다 달러와 원자재 통화 전반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파적(긴축) 발언이 나온다면 달러 강세가 강화돼 글로벌 위험자산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기자의 판단으로는, 고용 둔화와 재고 감소가 겹친 현 시점에서 연준이 조기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상단에 머무르는 점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이 지나치게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스탠스를 취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결국 9월 FOMC 이전까지 발표될 물가·고용 지표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면서도, 원자재 관련 캐나다 대형주와 에너지 섹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급 대응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 회복이 확인될 경우, 해당 업종은 상대적 강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