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 광산·방산주 주도로 사상 최고치 경신

[런던 증시 마감 동향]

영국 증시가 광산업종과 방위산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Investing.com United Kingdom 100 지수는 22일(현지시간) 0.2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 증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스머핏 웨스트록(Smurfit WestRock PLC)이었다. 해당 종목은 2.73%(86.00포인트) 오른 3,238.0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BAE 시스템스가 1.88%(32.50포인트) 상승한 1,759.50포인트,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ter Entertainment PLC)가 1.76%(380.00포인트) 오른 21,940.00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반면 최약체 종목리걸앤드제너럴(Legal & General Group PLC)이었다. 주가는 2.38%(6.20포인트) 하락한 254.40포인트를 기록했다. 슈로더(Schroders PLC)도 1.86%(7.40포인트) 내린 390.60포인트, 퍼시먼(Persimmon PLC)은 1.83%(20.50포인트) 떨어진 1,103.00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황 돋보기

이날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는 하락 종목(877개)이 상승 종목(830개)보다 다소 많았고, 611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수가 상승한 것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견조한 흐름 덕분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광산·방산주가 외국인 수급을 끌어들이며 지수 레벨을 끌어올렸다”

시장 참여자들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방산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재·외환 동향

같은 날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387.32달러로 0.03%(1.18달러) 소폭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63.22달러로 0.81%(0.51달러) 상승했고, 10월물 브렌트유는 0.79%(0.53달러) 오른 67.37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강세였다. GBP/USD(파운드/달러) 환율은 1.34로 0.38% 하락(파운드 약세)했고, EUR/GBP는 0.87로 0.06% 미세 변동에 그쳤다.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0.50% 오른 98.57을 나타냈다.


용어 해설 및 추가 분석

*Mining Sector(광산업종)는 철광석·석탄·구리 등 금속 원자재 생산 기업군을 일컫는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직접 노출되는 만큼 글로벌 경기 모멘텀과 중국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다.

*Aerospace & Defense(우주·방위산업)는 군용기·무기체계·위성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속해 있다. 정부 국방예산 규모와 지정학적 긴장 수준이 주가에 반영된다.

*Industrial Metals & Mining(산업용 금속·광산업)은 알루미늄·아연 등 비철금속을 채굴·정제하는 기업을 포함한다. 전기차 배터리·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대되는 추세다.

필자의 견해로는, 최근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과 탈탄소 전환 정책으로 인한 구조적 수요 확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광산주가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방산주는 각국 국방예산 증액 기조와 함께 사이버·우주 전장 확대라는 장기 테마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과 해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한다. 향후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방향과 유럽연합(EU)·미국 간 통상 관계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광산·방산주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익 실현 매물 출회 시 지수 조정 폭이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원달러 및 파운드 환율 흐름, 국제유가·금 가격, 그리고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