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백스, 대상포진 백신 1/2상 긍정적 결과…주가 8% 급등

다이나백스 테크놀로지스(NASDAQ:DVAX) 주가가 8% 뛰었다. 회사가 개발 중인 대상포진(Shingles) 백신 후보 Z-1018의 1/2상(Phase 1/2) 중간(topline) 결과가 공개되면서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서 Z-1018은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GSK의 싱그릭스(Shingrix)동등한 면역반응을 보여 주목받았다. 동시에 부작용(안전성) 지표에서는 대조 백신 대비 월등히 우수했다.

구체적으로 선택 투여 농도에서 Z-1018은 100%*체액성 면역 반응률(humoral vaccine response rate)을 기록했다. 이는 Shingrix의 96.9%보다 높다. 또한 주사 부위(Local) 2–3등급 이상 반응률은 Z-1018이 12.5%, Shingrix가 52.6%였으며, 전신(Systemic) 2–3등급 이상 반응률은 각각 27.5%와 63.2%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긍정적 데이터는 우리의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프로그램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보여 준다. 단일 제품이 독점하다시피 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교란(disrupt)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 라이언 스펜서, 다이나백스 CEO

회사 측은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리코프로틴 E 항원 100 μg에 자사 CpG 1018 및 알럼(Alum)을 혼합한 제형, 8주 간격 투약 프로토콜을 임상 2부(Part 2)로 진입시키기로 결정했다. 차기 단계는 7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며, 2025년 하반기 개시를 목표로 한다.

Z-1018은 다이나백스의 특허 면역증강제 CpG 1018을 활용한다. CpG 1018은 이미 미 FDA가 승인한 B형간염 백신 HEPLISAV-B에 적용돼 안전성이 검증된 플랫폼이다.

[용어 해설]
대상포진(Shingles) —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며 피부 통증·발진을 유발한다.
면역증강제(Adjuvant) —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강화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
CpG 1018 — 인체 면역세포의 TLR9 수용체를 자극해 강한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합성 DNA 계열 면역증강제다.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Shingrix가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수십억 달러 규모다. 업계에서는 다이나백스가 동급 최고(Best-in-Class) 효능과 낮은 부작용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고령화 가속에 따라 성장성이 큰 이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전문가 시각 — 임상 초기 성과만으로 상업적 성공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100%에 달하는 면역 반응과 부작용 대폭 감소는 규제당국 허가 과정에서 설득력 있는 데이터 패키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CpG 1018 플랫폼이 이미 FDA 승인을 받은 선례가 있어 기술적·규제적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다. 투자자 입장에선 향후 70세 이상 고령군 데이터를 검증할 2부 결과가 핵심 모멘텀으로 부상할 것이며, 파트너십 가능성도 주가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