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종목코드 NVDA)가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운용하는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투자 전략’에서 100% 만점을 획득했다. 트윈 모멘텀 전략은 주가 상승 흐름(가격 모멘텀)과 재무 지표 개선(펀더멘털 모멘텀)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해 장기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엔비디아는 싱가포르경영대(Lee Kong Chian School of Business) 다산 황(Dashan Huang) 조교수의 트윈 모멘텀 모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점수 80% 이상은 ‘투자 관심’, 90% 이상은 ‘강한 관심’을 뜻하지만, 엔비디아는 100%를 기록해 전략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세부적으로는 ① 펀더멘털 모멘텀 통과, ② 12개월 대비 1개월 가격 모멘텀(12-1 모멘텀) 통과, ③ 최종 랭크 통과 등 모든 항목에서 ‘PASS’ 판정을 받았다. 이 전략은 연구 논문 “Twin Momentum”에서 제시된 7가지 핵심 재무 변수—순이익(Earnings),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수익률(ROA), 발생액 기준 영업이익 대비 자기자본, 현금흐름 기준 영업이익 대비 총자산, 총자산 대비 총이익(Gross Profit), 순지급률(Net Payout Ratio)—의 개선 정도를 점수화한 뒤, 주가 모멘텀 지표와 결합해 상위 20% 종목을 추린다.
트윈 모멘텀 전략이란 무엇인가?
가격 모멘텀은 ‘최근에 오르던 주식이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적 특성을 뜻한다. 반면 펀더멘털 모멘텀은 ‘실적·재무 지표가 개선되는 기업이 향후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는 가설에 기반한다. 다산 황 교수는 두 요소를 결합할 경우 초과 수익률이 배로 커진다고 주장했다. 실제 논문 테스트 결과, 펀더멘털 개선 상위 20% 종목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했으며, 여기에 가격 모멘텀을 추가 적용하자 초과 수익이 두 배로 확대됐다.
엔비디아의 현재 위상 — 이 회사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반도체 설계 업체 중 최대 규모의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다. 데이터센터 GPU, 인공지능(AI) 칩, 자율주행 플랫폼 등 고성장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주가 역시 2024년 이후 AI 붐을 타고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가격 모멘텀 지표가 매우 높다.
점수 체계를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80% 이상 : 전략 편입 ‘관심’
② 90% 이상 : 전략 편입 ‘강한 관심’
③ 100% : 전략 기준 완벽 충족 — 현재 엔비디아가 해당 구간에 위치한다.
“발리디아의 트윈 모멘텀 포트폴리오에서 100%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은, 엔비디아가 가격과 펀더멘털 두 영역 모두에서 동시다발적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라고 발리디아는 설명했다.
투자 대가 전략을 따르는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크 등 전설적 투자자의 공식을 디지털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로 제공하는 연구·데이터 업체다. 투자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구루’ 전략에 맞춰 개별 종목을 분석하거나, 모델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추종할 수 있다.
전문가 해설 — 엔비디아의 펀더멘털 개선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데이터센터·AI 수요, 반도체 공급망, 경쟁사 GPU 출시 속도 등에 달려 있다. 다만 트윈 모멘텀 전략 기준으로 ‘만점’이라는 결과는, 단기 추세를 넘어 중장기 실적 동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펀더멘털이 따라오지 않는 순수 ‘테마주’와 달리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와 같은 전략 점수는 개별 종목 선정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시점을 판단하는 참고 지표로도 활용할 만하다. 단, 모멘텀 전략은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성과가 흔들릴 수 있으므로 위험 관리가 필수다.
마지막으로, 모든 투자 결정은 개인별 위험 선호도·투자 기간·재무 상황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 발리디아 보고서 역시 과거 데이터 기반의 정량 분석 결과일 뿐,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