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 NASDAQ: SRPT)가 2027년 만기 1.25% 전환사채 약 7억 달러(약 9,300억 원)를 재차환(refinancing)한다고 밝히자, 21일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3.3% 하락했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사렙타는 기존 채권 보유자 일부와 ‘교환 계약(Exchange Agreements)’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7년 만기 채권을 2030년 만기 4.875% 전환사채 6억 200만 달러, 보통주 최대 670만 주, 현금 1억 2,330만 달러로 교환할 예정이다.
전환 조건은 액면가 1,000달러당 16.6667주로, 주당 전환가 60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8월 20일 종가 20.58달러 대비 191.5%의 프리미엄이다. 새로운 채권은 2030년 9월 1일 만기며, 연 4.875% 고정이자를 지급한다.
또한 사렙타는 사모 전문 운용사 J. Wood Capital Advisors LLC와 최대 140만 주 규모 보통주 사모 발행(Private Placement)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발행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용어 해설 – 전환사채(Convertible Senior Notes)
전환사채는 채권이지만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혼합형 증권이다. 기업은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주가 상승 시 자본이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당 전환가가 낮을수록 향후 희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희석(Dilution)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 경영진 코멘트
“이번 교환은 장기 재무 전략에서 중요한 진전이다. 만기를 2030년으로 연장함으로써 대차대조표 유연성을 높이고 재무적 안전성을 강화했다.” — Doug Ingram, Sarepta CEO
회사는 거래가 2025년 8월 28일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 이후에도 기존 2027년 만기 전환사채 중 약 4억 5,000만 달러가 변동 없이 잔존하게 된다.
💡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재무 구조 개선 자체는 긍정적이나, 전환가가 주가 대비 고점에 설정돼 있어 단기 투자자들은 희석 우려보다는 유동성 안정성을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전환가 60달러는 현 주가 대비 세 배에 달해, 단기 희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성장성이 둔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주가 반등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계도 존재한다.
또한 4.875%라는 이자율은 1.25% 기존 채권에 비해 금리 부담을 높이지만, 만기 연장 효과 및 추가 자금 확보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단기적 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재무적 불확실성 완화가 장기 투자 매력도를 보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렙타는 유전자 정밀의학(Precision Genetic Medicine) 분야의 대표적 기업으로 듀션형 근이영양증(DMD)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DMD 유전자치료제 ‘엘리디스(예시)’의 가속 승인을 허가하면서 매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다. 이번 차환이 연구·개발 자금 확보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 리스크 체크포인트
- 희석 가능성 — 전환 시 최대 670만 주 추가 발행
- 이자 비용 증가 — 연 4.875%로 기존 대비 상승
- DMD 임상·상업화 리스크 — 승인 지연 또는 매출 미달 시 재무 계획 차질
결국 주주들은 장기 자금 조달 안정성과 주식 희석 간 균형을 평가해야 하며, 향후 임상 데이터와 판매 추이가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