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포스, 토마 브라보와 123억 달러 규모 완전 현금 인수 계약 체결

데이포스(Dayforce)가 글로벌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Thoma Bravo)와 총 기업가치 123억 달러*1에 달하는 완전 현금 거래 방식의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데이포스 보통주 주주들은 주당 70달러의 현금을 수령하게 된다. 회사 측은 “신속하고 확실한 가치를 주주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agreement이번 인수에는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ADIA)이 전액 소유한 자회사가 ‘의미 있는 소수 지분(minority investment)’을 참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율이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거래가 완료되면 데이포스의 보통주는 더 이상 어떠한 공개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지 않는다. 회사는 기존 ‘Dayforce’ 사명과 브랜드를 유지한 채 비상장사(private company)로 전환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란?

기업가치(EV)는 시가총액에 순차입금 등을 더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평가받는 가치를 뜻한다. 투자업계에서는 단순 시총보다 정확한 비교 지표로 사용된다.

■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의 전략적 맥락

토마 브라보는 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 기업에 집중 투자해온 북미 최대 규모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다. 최근 몇 년간 기업 친화적 금리 환경과 막대한 유동성을 활용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전개해 왔으며, 특히 클라우드 기반 HR·인사관리 솔루션 분야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본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사모펀드의 ‘테크 집중 포트폴리오’ 강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본다. 동시에 “기업공개(IPO)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상장 전환을 통한 민첩한 의사 결정 구조 확보가 핵심 목적”이라는 분석도 제시된다.

■ 주주·임직원에게 미칠 영향

주주 입장에서는 주당 70달러가 지불되는 즉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를 통한 추가 성장 이익에는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반면 임직원 스톡옵션 보유자는 베스팅(권리 확정) 조건에 따라 현금 청산 또는 사모 방식의 신규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개별 계약 조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향후 일정과 규제 승인

양사는 규제기관 승인과 관례적 종결 조건을 충족한 뒤, 2025년 말 내지 2026년 초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국 및 캐나다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일정이 가변적일 수 있다.

“이번 인수는 데이포스의 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더 강력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 데이포스 경영진 발표문 중

토마 브라보는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며 R&D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혀, 조직 안정성과 성장을 동시에 꾀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 시장·업계 파급효과

인사관리(HCM) 소프트웨어 시장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은 10%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워크데이(Workday), 오라클 HCM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123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LBO(차입매수) 거래가 금리 고점 구간에서도 성사됐다는 점에서, PE 업계의 자금 동원력과 딜 구조 혁신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1 환율 1달러=1,350원 기준 약 16조 6,05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