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약가 관세 압박 속 미 제조시설 강화 위해 20억 달러 투자

미국 보건·헬스케어 대기업 존슨앤드존슨(J&J)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를 투입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스프링스(Holly Springs)의 의약품 생산 시설을 대규모로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현지에서 약 12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8월 2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의약품 수입 관세(Drug Tariffs)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후지필름 디오신스(Fujifilm Diosynth)가 운영 중인 홀리스프링스 캠퍼스 부지 내에 신규 생산동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고, 잠재적 관세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J&J 경영진 설명 요지


후지필름 디오신스란 무엇인가?

후지필름 디오신스는 단백질·백신·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전문 기업이다.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로, 전 세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및 상업 생산을 지원한다. J&J와의 협업이 이루어지는 홀리스프링스 부지는 특히 최신 멀티모달 생산 라인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정확한 계약 조건이나 투자 구조(지분 투자 vs. 설비 투자), 생산 품목 등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기업 공시나 주(州) 정부 발표를 통해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배경 — 의약품 수입 관세(Drug Tariffs)의 의미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내세우며 해외에서 제조된 의약품에 고율 관세를 검토하겠다고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해외 생산 의존도가 높았던 글로벌 제약사들은 원가 상승·공급망 지연·가격 경쟁력 약화 등 복합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미국 내 직접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번 J&J의 투자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해석된다. 회사는 “향후 10년간 점진적으로 투자를 집행해 단가 절감·공급 안정성·시장 대응 속도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투자의 구체적 효과 — 지역 경제·고용 창출

J&J는 이번 확장을 통해 약 12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의 고용자료에 따르면, 홀리스프링스 지역의 2024년 기준 실업률은 3.2% 수준으로 미국 평균에 근접해 있다. 새 일자리 창출은 지역 고용 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파생되는 협력업체·지역 소상공인의 경제적 수혜도 기대된다. J&J는 “현지 인력과 공급망 파트너를 적극 활용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진단 — 공급망 재편 속 전략적 포석

증권·제약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투자를 공급망 리쇼어링(Reshoring) 추세의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물류 지연, 지정학적 리스크, 통상 분쟁이 심화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는 ‘생산의 국내 회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은 규제 승인·품질 관리·온도 제어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므로, 생산 거점을 미국 내로 옮기면 FDA(미 식품의약국) 승인 절차를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과제와 전망

이번 투자로 J&J는 미국 시장 내 약가 협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관세 정책의 최종 결정, 공장 건설 일정 준수, 생산 공정 자동화 및 첨단기술 도입 등이 변수로 지적된다.

또한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는 생산 기지 다변화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쟁사들의 추가 투자 소식이 이어질 경우, 설비 과잉 및 인력 확보 난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J&J는 기술 혁신·공정 효율화·인력 교육 등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결론

존슨앤드존슨의 20억 달러 투자미국 내 의약품 제조 역량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추진된다. 잠재적 관세 리스크 완화, 공급망 다각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층적인 효과를 노린 결정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가 미·중 무역 갈등과 팬데믹 이후 본격화된 공급망 재편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과 이에 따른 글로벌 제약사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