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식을 지금 사야 할 세 가지 핵심 이유

KEY POINTS

• 내년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캡엑스)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 중국향 H20 GPU 수출 재개는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 주가가 비싸 보이지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합리적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시된다.


엔비디아 본사

엔비디아(NASDAQ: NVDA)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이다. ‘이미 가장 큰 기업이라면 더 커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지만, 시장조사와 재무 전망을 종합하면 성장 여력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필자 Keithen Drury는 ‘앞으로 3년 내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엔비디아를 매수해야 할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증설, 중국 사업의 회복, 그리고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PER(주가수익비율)을 근거로 들었다.

아래에서는 해당 근거들을 순서대로 살펴보고, 국내 투자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전문 용어 해설과 기자 관점에서 추가 분석을 덧붙였다.


1.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2028년까지 $1조 달성 전망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CPU보다 월등한 병렬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GPU는 동시에 수천 개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수백 개~수천 개의 GPU를 연결(클러스터)하면 엄청난 AI 계산 능력이 확보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는 2026년까지의 캡엑스 지침을 공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캡엑스는 4,000억 달러였으며, 2028년에는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상당 비중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 B100·H200·Blackwell 시리즈 ― 구입에 투입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Forward PER 차트

용어 풀이*1: 캡엑스(CapEx)는 미래 성장 및 유지 보수를 위해 기업이 지출하는 자본적 지출이다. IT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서버·GPU 구입 등이 대표적이다.


2. 중국향 H20 GPU 수출 재개가 매출·이익에 미치는 영향

2024년 4월, 미국 정부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H20 칩의 대중국 수출 면허를 철회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수출 규정을 준수하도록 설계된 H20에 대해 면허를 재신청했고, 정부로부터 ‘승인 가능성’을 통보받았다.

다만 미 상무부는 허가 조건으로 15%의 수출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H20 마진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회사 전체 매출에는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25 회계연도 2분기 가이던스에서 H20 매출이 포함됐다면 성장률은 50%가 아닌 77%에 달했을 것이라는 내부 계산이 제시됐다.

“3분기부터 중국 매출이 정상화되면 추가 성장 레버가 작동할 것” ― 엔비디아 경영진, 2025 GTC 행사 중

기자 시각: 미·중 기술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양국 모두 AI 인프라 확충의 경제적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계적 완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3. PER 42배? 실제론 ‘합리적’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PER가 42배라니, 지나치게 고평가”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2027 회계연도 예상 EPS가 $5.91로 현실화될 경우 2027년 예상 PER는 31배로 내려간다. 평균 애널리스트는 2027년 매출 성장률을 27%로만 예상하지만, 과거 4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특성을 감안하면 보수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용어 풀이*2: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 PER는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밸류에이션 척도다.

아울러, GPU 신제품 교체주기(약 18~24개월)와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쿠다·니모 LLM 등) 확장에 따른 고착(lock-in) 효과를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성은 시장 기대를 웃돌 가능성도 존재한다.


추가 참고: 모틀리풀 ‘톱10’ 리스트와 과거 수익률

모틀리풀 ‘스톡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가장 매력적인 10개 종목을 별도 제시하고 있으나, 이번 리스트에는 엔비디아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의 평균 누적 수익률이 1,055%로 S&P500(183%)을 크게 상회한다는 점이 언급된다. 과거 2005년 4월 추천 당시 엔비디아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25년 8월 기준 1,076,588달러가 됐다는 계산도 제시됐다.

다만 이러한 마케팅성 수치는 백테스트 결과일 뿐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자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리스크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종합 & 전망

데이터센터 캡엑스 급증, 중국향 GPU 수출 재개, 합리적 밸류에이션이라는 세 축이 맞물리면, 엔비디아 주가는 향후 3년간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중 지정학 리스크, AI 반도체 경쟁 심화(AMD·인텔·텐센트·바이두 자체 칩) 등 변수도 상존한다.

기자의 관점: PER 30배 수준은 빅테크 평균(애플 28배, 마이크로소프트 32배)과 유사하며, 매년 20% 이상 성장 가능한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싸지 않다’는 결론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 서비스를 이용해 엔비디아를 분할 매수한다면, 환헤지·세제상 제한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국 질문은 ‘AI가 거품인가’가 아니라 ‘AI 인프라 수요가 언제까지 확대될 것인가’다. 현 시점에서 엔비디아는 그 수혜의 한복판에 서 있으며,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막대한 개발 예산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1, *2: 용어 해설은 원문 이해를 돕기 위한 기자 주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