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오만의 ‘기본 5대 머니 룰’…부(富)로 가는 첫걸음

개요

세계적 재테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수전(Suze) 오만은 “자신의 돈을 지배하기 전까지는 인생에서 결코 강해질 수 없다”는 직설적인 조언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약 7,500만 달러(약 1,010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초심자도 실천하기 쉬운 ‘5가지 기본 머니 룰’을 통해 재정 자유를 이루도록 독려한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만은 신용카드 부채 상환부터 비상자금 마련, 자동저축, 로스(Roth) 계좌 개설까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RULE 1 — 신용카드 부채부터 없애라

오만은 ‘소득 범위 내에서 살기’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다. 특히 신용카드 이자율은 평균 22% 수준으로, 단기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날 위험이 크다. 그는 카드사에 직접 전화해 금리 인하를 요청하라고 권한다. 이어

“금리를 1%포인트만 낮춰도 매달 수십 달러를 절약하며, 이는 복리 효과로 이어진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밸런스 트랜스퍼(balance transfer) 딜’ 활용을 제안한다. 일정 기간(12~18개월) 무이자(0%)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자 부담 없이 원금을 갚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밸런스 트랜스퍼란 높은 금리 카드에서 다른 카드로 잔액을 옮기면서 일시적으로 낮은(혹은 0%) 금리를 적용받는 방식이다.


RULE 2 — 최대 12개월치 비상자금 마련

오만은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칠 때, 오로지 비상자금만이 당신의 삶을 지킨다”고 말한다. 그는 최소 8개월, 가능하다면 12개월의 생활비를 커버할 자금을 별도 계좌에 보관하라고 권한다. 실직·질병·가족 돌발 상황 등 각종 리스크에 대응하려면 현금 유동성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통상 3~6개월치를 권장하지만, 미국은 의료비·보험 구조가 달라 1년 치까지 권장하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RULE 3 — 액션 플랜 작성

오만은 오프라닷컴(Oprah.com)에 게재된 ‘5단계 재정 액션 플랜’을 통해 부채 상환 → FICO(미국 신용점수) 상승 → 소비·저축·은퇴 전략 구축 순으로 로드맵을 제시한다. 그는 모든 지출을 ‘필수(Needs)’와 ‘욕구(Wants)’로 구분해, 부채가 큰 경우 ‘욕구’ 항목을 과감히 삭제하라고 주문한다.


RULE 4 — 저축 자동화로 ‘보이지 않는 손’을 만들어라

오만은 “자동이체는 목표 달성의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라며 매달 일정 금액을 별도 고수익 예금계좌로 ‘눈 깜짝할 새’ 이동하도록 설정하라고 조언한다. 금액 자체보다 ‘일관성(consistency)’이 핵심이다.

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50·30·20 법칙’은 세후 소득을 △필수지출 50% △선택지출 30% △저축·투자 20%로 배분하는 간단한 예산 관리 틀이다. 자동이체와 결합해 ‘세팅 후 잊어버리기(Set it and forget it)’ 전략을 구사하면, 금융 스트레스 없이 저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RULE 5 — 로스(Roth) 계좌 개설

마지막으로 오만은 특히 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층에게 ‘로스 IRA(개인 은퇴 계좌)’ 또는 ‘로스 401(k)’ 가입을 적극 권한다. 로스 계좌는 세후 납입 → 투자 수익 면세 구조로, 은퇴 시점에 세금 부담 없이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부모가 자녀 명의로 로스 계좌를 열어주는 것도 미래 투자라고 강조한다.

“부동산 다음으로 은퇴 계좌 투자가 최고의 머니 무브

라며, 가능하다면 연간 불입 한도(Max)까지 채우라고 주문했다.


분석 및 전문가 시각

오만의 조언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원금 손실 위험 최소화’와 ‘복리 효과 극대화’라는 두 축을 골고루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금리 시대엔 부채 관리가 곧 투자라는 메시지가 한국 투자자·가계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의 경우 로스 IRA와 동일한 완전 면세 상품은 없지만, 개인형 퇴직연금(IRP)·연금저축 등 세액공제·과세이연 상품을 적극 활용하면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비상자금 규모는 국내 의료·복지 제도, 개인 상황에 맞춰 6~9개월 범위에서 조정할 것을 제안한다.


용어 간단 해설※초심자용

  • 밸런스 트랜스퍼 — 기존 카드 부채를 새로운 카드로 옮겨 일정 기간 무이자·저금리를 적용받는 방식.
  • FICO 점수 — 미국 3대 신용평가사(Equifax, Experian, TransUnion)가 제공하는 신용점수. 850점 만점.
  • 로스(Roth) IRA — 세후 납입, 인출 시 비과세되는 미국 개인 은퇴계좌. 1997년 상원의원 윌리엄 로스 이름에서 유래.

최종 메시지 — 오만은 “지금 당장 첫걸음을 내디뎌라”고 강조한다. 복잡한 금융 상품보다, 단순한 규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수십 년 후 ‘수익률 차이’를 만든다. 결국 재정 자유는 ‘행동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