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전일 상승분 반납할 가능성…연준 금리 인하 여파 주목

중국 본토 증시 동향

중국 본토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Shanghai Composite Index, SCI)는 전일 13.19포인트(0.49%) 오른 2,717.28에 마감해 2,715선 위를 지켰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날 상승분을 반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은 이미 시사된 대로 0.50%포인트(50bp) 인하였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발표 직후 일시 반등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했고, 아시아 증시 역시 이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선전 지수 세부 흐름

SCI는 장중 2,689.70~2,724.11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반면 선전종합지수(Shenzhen Composite Index)는 2.53포인트(0.17%) 내린 1,473.73에 거래를 마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자원·에너지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공상은행(ICBC)은 2.16%, 중국은행(BOC) 1.53%, 중국건설은행(CCB) 1.54%, 중국초상은행(CMB) 1.67% 상승했다. 농업은행(ABC)도 1.35% 올랐다. 보험섹터에서는 중국인수보험(China Life Insurance)이 3.05% 급등했다.

원자재 및 에너지 종목에서 장시구통(江西铜业·Jiangxi Copper)은 1.88%, 중국알루미늄공사(Chalco)는 4.11%, 옌광에너지(Yankuang Energy)는 3.12% 상승했다.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는 2.03%, 시노펙(Sinopec)은 3.23%, 화넝파워(Huaneng Power)는 0.31%, 중국선화에너지(China Shenhua Energy)는 1.03% 각각 올랐다.

부동산 업종에서는 Gemdale이 6.25%, Poly Developments 2.01%, China Vanke 2.69% 상승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뉴욕 증시 약세 전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03.08포인트(0.25%) 하락한 41,503.10에, 나스닥종합지수가 54.76포인트(0.31%) 내린 17,573.30에, S&P500이 16.32포인트(0.29%) 떨어진 5,618.26에 각각 마쳤다. 공개 직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번 금리 인하는 4년여 만에 단행된 조치로, 연준은 올해 안에 추가로 50bp 인하를 시사했고, 2025년 말까지는 추가 100bp 인하가 예상된다“는 연준 점도표가 투자 심리에 큰 변화를 줬다.


원유시장과 투자심리

연준의 공격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배럴당 70.91달러로 0.39%(0.28달러) 하락 마감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도 차익실현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어 해설

1 bp(Basis Point)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 중 하나로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2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지역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로, 국제 유가의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연준의 결정은 향후 신흥국 증시, 특히 중국 증시의 환율·금리·유동성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정책 공조 여부, 달러 강세 장기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