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대기업 베크턴, 디킨슨 앤드 컴퍼니(Becton, Dickinson & Co., 이하 BDX)의 사내이사인 그레고리 헤이스(Gregory Hayes)가 1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시장에서 매수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헤이스 이사는 8월 11일 BDX 보통주 5,250주를 주당 $191.57에 매입해 총 $1,005,742.50를 투자했다. 이는 그가 물량 확보를 위해 개인 자금을 투입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로, 내부자가 보내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 주가 현황 및 기술적 지표
매수 후 약 일주일이 지난 8월 20일 장중, BDX 주가는 전일 대비 0.6% 오른 $199.31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헤이스 이사의 평균 매입가보다 약 4% 높은 수준이다. 아래 차트는 1년간 주가 흐름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함께 나타낸 것이다.
52주 최저가는 $163.33, 최고가는 $251.985로 집계된다. 현 주가는 52주 범위의 중간대 이상에 위치하지만, 최고치 대비로는 약 20%가량 낮다.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조정 구간’으로 분류하는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장기 저점 지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 배당 정책 및 수익률
BDX는 연 $4.16의 연간화(annualized) 현금배당을 분기별로 지급한다. 이는 8월 20일 종가 기준 약 2.1% 배당수익률에 해당한다. 직전 배당의 권리락일(ex-date)은 2025년 9월 8일로 예정돼 있다.
BDX는 52년 연속 배당을 늘린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 후보군 가운데 하나다. 다만 배당 증가 속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 내외로 완만하다. 경기 방어적 성격의 헬스케어 업종 특성상 배당성향이 30%대를 유지해 재투자 여력 또한 확보하고 있다.
● ‘인사이더 바이(Insider Buy)’가 갖는 의미
※ 용어 설명
Insider Buy란 회사 경영진·이사가 내부 정보를 기반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를 뜻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되며, 시장에서는 ‘내부자가 주가 상승을 확신한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단순 보상 차원의 스톡옵션 행사와 달리, 개인 현금이 투입된 거래라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거래는 헤이스 이사가 보상 패키지와 무관하게 자발적으로 매수한 건으로 분류된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250건 이상의 대형 인사이더 바이 사례에서 6개월 후 초과수익률이 평균 4~6%포인트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다.1
●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매수를 “방어적 포트폴리오 내에서 의료기기 섹터의 저평가 구간을 노린 전략적 베팅”으로 해석한다. BDX는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주사기, 진단장비 수요가 둔화하면서 성장률이 한 자릿수 중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자동 주사 시스템, 차세대 체외진단(IVD) 플랫폼 등 고마진 신제품이 2026년부터 본격 매출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업종 특유의 규제 리스크와 환율 요인을 감안하면, 헤이스 이사의 매수가는 ‘가치 대비 안전마진’을 확보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EBITDA 기준 2025년 예상 EV/EBITDA는 13배 부근으로, 동종업계 평균(15배)을 소폭 하회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연준(Fed)의 정책금리 동향과 미국 의료기기 수출 규제 등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 결론
헤이스 이사의 $1M 규모 자사주 매수는 내부자가 직접 ‘가치 대비 매력’을 확인한 사례로,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긍정적 참고 지표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배당 안정성과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확대는 BDX가 방어적·장기적 투자처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글로벌 거시 변수와 규제 환경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상존하므로, 분할 매수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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