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증시, 헬스케어·바이오 강세 속 1개월 최고치로 마감

오슬로 OBX 지수가 0.66% 상승하며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제약·바이오테크·생명과학, 유틸리티 섹터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종목별 순환매와 국제 유가 반등을 주목했다.

2025년 8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대표 주가지수인 오슬로 OBX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오른 신규 1개월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는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돼 노르웨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벤치마크다.

주요 상승 종목

세션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오클라(Orkla ASA)로, 2.58%(+2.90포인트) 올라 115.40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Cmb.Tech NV1.48%(+1.29포인트) 상승해 88.60크로네, 에너지 대형주 에퀴노르(Equinor ASA)1.42%(+3.50포인트) 올라 250.20크로네에 마감했다.

주요 하락 종목

반면, 노르딕 세미컨덕터(Nordic Semiconductor ASA)3.94%(–6.60포인트) 급락해 161.00크로네로 장을 닫았다. 서브씨7(Subsea 7 SA)는 1.26%(–2.60포인트) 하락한 203.60크로네, 수소 연료전지 관련주 넬(Nel ASA)은 1.20%(–0.03포인트) 내린 2.46크로네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 수는 124개, 하락 종목 수는 131개로 시장 전반에서는 약세 종목이 우위를 보였으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3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통화 시장 동향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9%(+0.49달러) 오른 배럴당 62.26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일 월물 브렌트유는 0.85%(+0.56달러) 상승한 66.35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 선물은 안전자산 선호가 유입되며 0.96%(+32.10달러) 오른 온스당 3,390.80달러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노르웨이 크로네(EUR/NOK) 환율은 0.16% 하락한 11.95크로네, 달러/노르웨이 크로네(USD/NOK) 환율은 0.30% 내린 10.24크로네로 마감해 크로네 강세가 확인됐다. 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 선물은 0.14% 하락한 97.99를 기록했다.

OBX 지수의 1개월 최고치 돌파는 글로벌 위험 선호 회복과 헬스케어·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을 함께 반영한다”

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에퀴노르의 견조한 실적 기대, 방어주 성격이 강한 오클라의 안정적 배당 매력, 그리고 최근 유럽 전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수소 정책 모멘텀이 등 관련주 변동성을 키웠다고 진단한다.

용어 해설 및 시장 배경

  • 오슬로 OBX 지수: 노르웨이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로,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된다.
  •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병원·의료기기·진단장비 등 건강 관리 인프라 전반을 포괄하는 산업군이다.
  • 제약·바이오테크·생명과학: 신약 개발, 유전자 편집, 백신 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업이 속해 있다.
  • 달러 인덱스: 미국 달러의 상대 가치를 유로, 엔, 파운드 등 6개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산출한 지표다.

이날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경기방어주와 성장주 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의 방향성과 글로벌 통화 정책 기조에 따라 노르웨이 크로네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WTI·브렌트 가격이 60달러대 초중반을 유지할 경우, 에너지 및 해상 엔지니어링 종목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노르웨이 반도체·기술주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요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