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자본 확충을 위해 할인 조건으로 추가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다수의 대형 투자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8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NBC의 베테랑 기자 데이비드 페이버가 “Squawk on the Street” 프로그램에서 1복수의 소식통
을 인용해 이 같은 협상 상황을 공개했다.
이번 소식은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9984.T)가 $20억(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인텔에 투입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직후 전해졌다. 소프트뱅크 투자는 인텔을 둘러싼 자금난을 단기적으로 해소할 돌파구로 주목받았으나, 인텔은 추가적인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 자금을 위해 더 많은 외부 자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부가 인텔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BC는 전했다. 정부가 민간 반도체 기업에 전략적 지분
을 보유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국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이라는 명분 아래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CHIPS 법(Chips and Science Act)은 2022년 발효된 미국 반도체 지원법으로, 파운드리(위탁생산) 설비 신·증설에 최대 527억 달러의 보조금과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그러나 해당 보조금을 순수 현금이 아닌 지분으로 전환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희석화: dilution)돼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페이버 기자는 방송에서 “인텔은 고객사가 실제로 필요로 할 제품을 대량 공급하려면 막대한 설비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CHIPS 법 자금을 지분으로 돌리는 것은 도움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20일 정규장에서 인텔 주가는 전일 후반 급등분을 반납하며 5% 이상 하락했다. 전일 소프트뱅크 투자 발표와 트럼프 행정부 참여 가능성으로 한때 급반등했으나, 지속적 희석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경쟁에서 TSMC·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2026년까지 최소 1,000억 달러의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 월가 반도체 애널리스트 발언2
이처럼 대규모 자본이 요구되는 배경에는 ▲첨단 공정(2nm 이하) 전환 비용 급증 ▲미국·유럽 현지 공장 건설 ▲고성능 컴퓨팅(HPC)·AI 칩 수요 폭등 등이 자리한다. 인텔은 최근 아리조나·오하이오·독일·이스라엘에서 동시다발적 증설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 시각
기자가 취재한 복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지분 희석 부담이 커질수록 일부 기관은 인텔 대신 경쟁사(TSMC, 삼성전자, 엔비디아)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인텔이 미국 유일의 대형 종합반도체(IDM)로서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정부·연기금·국부펀드가 장기 환수 가능한 전략적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Equity infusion(지분 투자)은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하거나 특정 투자자로부터 직접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채권 대비 이자부담이 없고 재무구조를 안정시키지만, 주주가치 희석 이슈가 뒤따른다. 특히 할인 발행(Discounted equity)은 기존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을 넘겨주는 구조로, 유동성 확보와 주주가치 훼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한편 이번 기사와 관련해 CNBC는 이 기사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
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