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개장 초 강세주 TJX, 약세주 타깃…지수 구성 종목 간 희비 교차

[뉴욕 증시 개장 초 동향]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문을 연 직후 S&P 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TJX 컴퍼니즈가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반면 타깃(Target)은 지수 내 최약세 종목으로 밀려나는 등 업종별·종목별 성적표가 극명히 갈려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개장 초기 TJX 컴퍼니즈(TJX)는 전 거래일 대비 5.7% 급등했다. 같은 시각 타깃(TGT)은 8.8% 급락해 장중 낙폭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방어적 소비재와 대형 리테일 체인의 상반된 실적·전망 차이에 주목하며 매매에 나서고 있다.

S&P 500 Movers 이미지
TJX 컴퍼니즈의 올해(+1월 1일~8월 20일) 누적 주가 상승률은 17.8%다. 세계 최대 오프프라이스(저가 재고 할인) 유통업체인 TJX는 경기 불확실성 국면에서 저가 쇼핑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 탄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TJ 맥스(T.J. Maxx), 마샬스(Marshalls), 홈굿스(HomeGoods) 등의 브랜드를 운영한다.


반면 타깃은 개장 초 -8.8% 급락해 지수 내 최악의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연초 대비) 성적도 -28.9%에 이르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강세가 대부분 지워졌다. 월마트(WMT) 등 경쟁사의 가격 경쟁 심화, 소비심리 둔화, 재고 조정에 따른 마진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다른 변동 폭이 큰 종목으로는 전자 계측 장비 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ight Technologies, KEYS)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PSKY)가 꼽혔다. 키사이트는 -6.2% 하락했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3.6% 상승했다.


S&P 500 지수란 무엇인가?
S&P 500(Standard & Poor’s 500) 지수는 시가총액·유동성·업종 대표성을 기준으로 선정된 미국 상장 기업 500개를 추종한다. ‘지수 구성 종목(component)’이란 해당 500개 종목을 뜻하며, 지수 상승·하락은 결국 구성 종목 시가총액 변화의 합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특정 종목의 주가 급등·급락이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시가총액과 비중에 따라 달라진다.

YTD(Year To Date) 수익률은 해당 연도 초(1월 1일) 대비 현재까지의 주가 변동률을 의미한다. 연초 이후 누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기업·섹터 간 상대 강도를 비교할 때 유용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테일 섹터 내부에서도 가격·브랜드 전략에 따라 매출 모멘텀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할인점(디스카운터) 모델을 채택한 기업은 소비자 지갑이 얇아질수록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고정비 부담이 큰 대형 포맷 소매업체는 재고관리 실패 시 실적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은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있어,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물가 둔화 속도·금리 전망·소비지출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에서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필진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