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티커: PANW)가 장기 성장성에서 긍정적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5년 8월 1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Bof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215로 유지했는데, 이는 전일 종가인 $176.17 대비 22.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투자의견 상향 직후 뉴욕 프리마켓에서 주가는 약 6% 급등하며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애널리스트 탈 리아니(Tal Liani)는 보고서에서 “
회사의 자유현금흐름이 현 수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
이라며, 기술력과 제품 리더십이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장기적으로 사이버보안 업계의 확고한 선두주자로 만들어 줄 것
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플랫폼 딜’ 1,400건 체결, 그리고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1년 만에 44%에서 56%로 증가한 점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실적·M&A 모멘텀 강화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이스라엘 보안업체 사이버아크(CyberArk)를 약 $25 billion(약 33조 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M&A 모멘텀을 강화했다. 다만 연초 이후 주가가 3%가량 조정받았던 터라, BofA의 투자의견 상향은 향후 리레이팅(re-rating)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설비투자(CAPEX) 등 필수 지출을 제외하고도 얼마만큼 남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창출력이 강화될수록 자사주 매입·배당·추가 M&A 등 주주환원 정책의 폭이 넓어지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항목이다.
사이버보안 시장 전망과 경쟁 구도
사이버보안은 데이터·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T 하위섹터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전 세계 사이버보안 지출이 연평균 11% 수준으로 성장해 2027년 $300 billion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네트워크 방화벽,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등 원스톱 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포티넷·체크포인트·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이버아크 인수를 통해 아이덴티티·권한 관리 영역이 보강되면, 고객사는 개별 솔루션을 묶어 원스톱으로 도입
할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플랫폼 딜’ 숫자를 더욱 늘리고, 장기 반복 매출을 창출하는 구독(Subscription)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BofA의 밸류에이션 근거
BofA는 목표주가 $215를 산정하면서 EV/FCF 및 EV/매출 멀티플을 적용했다.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FCF 마진이 향후 2년간 29% → 32% → 35%로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고마진 구독형 모델 확대로 인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경쟁 심화·M&A 통합 리스크·거시경제 둔화 등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됐다. 그는 “인수합병이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비용 통합 작업이 수익성에 일시적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 라인업과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리스크 대비 보상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시각: 향후 주가 트리거
1) 실적 모멘텀 유지
월가 컨센서스는 2026 회계연도 매출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으로 보고 있다. 만약 클라우드 보안·아이덴티티 통합 제품이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채택될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2) FCF 마진 확대
구독형 매출이 늘어날수록 총마진이 개선돼 FCF 마진 상향도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지표로, 멀티플 재평가의 직접적 계기가 된다.
3) 거시 환경 안정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환 시 기술주 전반의 할인율이 낮아져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식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독자들은 개인의 투자 성향과 금융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사이버보안 기업의 경우 제로데이(미발견 취약점) 공격, 규제 변화, 기술 트렌드 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 특히 대규모 M&A 이후 통합 과정에서 인력 이탈과 고객 전환율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분기별 가이던스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추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보고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향후 22%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제품 리더십, 플랫폼 전략, 강화된 FCF 생성 능력을 기반으로 장기적 프리미엄 밸류를 정당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