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승무원 파업 잠정 합의로 종료

에어캐나다(Air Canada)와 승무원 노조가 밤샘 교섭 끝에 잠정 합의를 이끌어내며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파업을 공식 종료했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윌리엄 캐플런(William Kaplan) 수석 조정관 주재로 진행된 조정 절차에서 의견차를 좁혔고, 그 결과 약 1만 명의 객실 승무원이 파업 사흘 만에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협상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조정회의가 성공적으로 종료됐으며, 잠정 합의안은 줌(Zoom) 로드쇼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상세히 설명된 뒤 비준 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상 운항이 완전히 재개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


잠정 합의 배경과 주요 쟁점

이번 파업은 기존 단체협약이 만료된 뒤 임금 체계, 근무 스케줄, 복지 후생 등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면서 8월 17일(현지시간) 새벽 00시를 기해 전격 돌입했다. 당시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지연되며 수십만 명의 승객이 일정 변경을 겪었다. 특히 북미 여름휴가 성수기와 맞물려 피해 규모가 컸다.

“우리는 조합원들에게 업무 복귀에 전면 협조해야 함을 알릴 의무가 있다.” — 승무원 노조 공식 성명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임금 결정권 보호를 핵심 사안으로 내세웠다. 협상위원회는 “임금 관련 최종 결정권은 조합원 투표에 의해 보장됐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임금 인상률과 복지 개선 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노조 측은 “회원들의 체감 만족도가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일정 및 절차

합의안 비준 투표는 빠르면 이번 주 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될 전망이다*투표 일정은 변동 가능*. 에어캐나다 본사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 재조정, 환불 절차 등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완전 정상화까지 일부 스케줄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용어·배경 설명

Air Canada Rouge는 에어캐나다가 보유한 저비용 장거리 자회사로,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한다. Chief Mediator(수석 조정관)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지정한 노·사 분쟁 중재 전문가로, 법적 효력을 지닌 중재 권고를 제시할 수 있다. 이 같은 공적 조정 절차는 캐나다 노동관계법에 근거한다.


전문가 시각·시장 영향

항공·여행 산업 분석가들은 “파업 장기화가 매출 손실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컸지만, 사흘 만에 합의가 도출되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번 사태는 캐나다 항공업계 전반에 노동 환경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다른 항공사에서도 유사한 협상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도 파업 종료 소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 에어캐나다 주가는 장중 한때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19일 오전 10시 기준.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는 “파업 여파로 3분기 실적에 단기적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잠정 합의안의 최종 비준 결과, 승무원들의 업무환경 개선 정도, 항공권 수요 회복 속도 등이 에어캐나다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항공 교통 혼잡 완화 방안과 맞물려 노선 재편이 이뤄질 경우, 국내외 경쟁 구도에도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이번 사례는 팬데믹 이후 세계 항공업계가 직면한 인력 부족·노동 환경 재정립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재확인시켜 주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항공사들은 승무원 근무 여건과 고객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