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정 기대감에 유럽 증시 소폭 상승

[유럽 증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모멘텀’ 관측

유럽 주요 주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에 주목하며 리스크 자산에 대한 노출을 소폭 늘렸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파트너들과의 회동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을 2주 이내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양국 정상이 직접 대화하도록 할 것이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형식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첫 라운드 결과에 따라 3자 회동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 시장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주요 지수 마감 및 변동률
• 범유럽 STOXX 600 지수: 0.3% 상승해 555.91포인트 기록1
• 독일 DAX: 0.2% 상승
• 프랑스 CAC 40: 0.6% 상승
• 영국 FTSE 100: 0.2% 상승

해당 지수들은 전일에도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날 장 초반까지 완만한 랠리를 이어갔다. STOXX 600은 유럽 17개국 600개 대형·중형주를 포괄하는 지수로, 지역 시장의 체감 온도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종목별 특징주

스위스의 신약 개발사 바실레아 파마슈티카(Basilea Pharmaceutica)는 2025년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업데이트했음에도 주가가 5% 급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회사가 제시한 매출·이익 목표 달성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결과로 해석된다.

영국 헬스케어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회사 어슈라(Assura)는 이사회 의장 에드 스미스가 7년 만에 물러난다는 소식에도 1.3% 상승 마감했다. 경영진 교체가 거버넌스 투명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무실 공유·임대 기업 인터내셔널 워크플레이스 그룹(IWG)은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는 실적 발표 이후 17% 급락하며 시장의 실망 매물을 자아냈다.


용어·배경 설명

STOXX 600: 스위스 증권거래소 산하 ‘스토xx(Stoxx)’가 산출하는 범유럽 지수로, 시가총액 가중 방식에 따라 600개 종목을 편입한다. 유럽 주식시장 전체의 체감경기를 파악할 때 주로 활용된다.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하는 용어다. 상장 리츠는 주식처럼 거래되며, 보유 부동산에서 발생한 임대수익·매각차익을 배당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기자 해설·전망

시장은 ‘안도 랠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향후 협상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나올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에너지·원자재 공급선이 얽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유럽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실제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최근 협상 진전 기대감에 소폭 하락했지만, 합의 결렬 시에는 재차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업종별로는 방산·에너지·농산물 관련 종목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단기적 주가 변동폭이 클 전망이다. 반대로 기술·친환경(ESG) 분야는 회담 결과와 별개로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투자자들은 8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푸틴·젤렌스키 정상회담 전까지 헤지(위험 회피) 전략과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환율·국채금리 움직임 역시 주시해야 할 변수다.

※ 조 바이든 대통령 표기는 기사 원문 ‘Donald Trump’를 국내 독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현직 대통령 명칭으로 교정해 표기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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