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도어대시의 39억 달러 규모 딜리버루 인수안 ‘간소화 합병 심사’로 검토

벨기에 브뤼셀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NASDAQ:DASH)의 약 39억 달러 규모 딜리버루(OTC:DROOF) 인수 계획을 간소화 합병 심사 절차에 회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가 간소화 절차를 적용했다는 사실은 경쟁 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예비 판단을 의미하며, 최종 승인이 유력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딜리버루의 기업 가치를 약 29억 파운드(미화 39억2,000만 달러)로 평가하는 거래에 합의했다. 계약 구조는 주식과 현금을 혼합한 방식으로 알려졌다.

EU의 간소화 합병 심사 절차란, 거래 규모·시장점유율 등 정량 요건을 충족하면서 경쟁 제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인수·합병(M&A)을 신속 심사하는 제도1다. 표준 절차 대비 제출 서류가 줄고 심사 기간이 단축돼, 기업·규제당국 모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장치로 활용된다.


딜리버루 주가는 2021년 런던 증시 상장 직후 기록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온라인 음식 주문 증가세가 주춤하자 실적 기대치가 낮아졌고, 이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달 플랫폼 시장이 정체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요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구조 조정·M&A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번 거래는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으며,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 환율: 1 달러 = 0.7407 파운드(기사 작성 시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