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포르투나 마이닝’ 주가 70% 급등, 투자 매력은?

[핵심 포인트]
•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금 가격 상승을 견인.
• 포르투나 마이닝, 부르키나파소 사업 철수 후 새로운 지역에서 탐사 진행.
• 모틀리풀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포르투나 마이닝보다 더 나은 10개 종목’ 존재.

금 시장은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들어 노란 금속은 연중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며 연초 대비 28% 급등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상승률이 약 10%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금 랠리는 특정 금광주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포르투나 마이닝(Fortuna Mining·종목코드 FSM)이다. 이 회사 주가는 2025년 8월 15일까지 연초 대비 70%, 18개월간 155% 급등했다.

백호 excavator

금은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이 하락할 때 방어수단(세이프헤이븐)으로 선호되는 자산이다. 일반적으로 S&P 500 같은 광범위한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금 가격이 상승하는 ‘역(逆)상관’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상승장은 주식시장 회피 심리가 아닌 지정학적·거시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결정적이었다.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을 동결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자 매월 약 80t(약 85억 달러 상당)의 금을 사들이고 있다.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2017~2021년)가 단행한 일련의 무역관세 정책과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트럼프의 ‘빅·뷰티풀 빌’)*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차례 “강한 수출을 위해서는 약(弱)달러가 필요하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달러가치 하락은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적 요인이다.

실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올해 들어 10% 가까이 밀렸다. 이에 따라 금 수요가 확대되며 가격이 상승했고, 금광주들도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포르투나 마이닝의 현황과 전략

본사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포르투나 마이닝은 현재 코트디부아르, 아르헨티나, 페루 등 3개국에서 금광을 운영 중이다. 추가로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등에서 신규 매장지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37만 온스의 금을 생산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2025년 2분기(4~6월) 기준 지속사업부문 생산량은 6만2,000온스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다만 올해 총생산량은 부르키나파소 야라마코(Yaramoko) 광산 매각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해당 광산은 매장량이 1년분만 남아 있었고, 현지 정정 불안이 심화돼 철수가 ‘신의 한 수’로 평가된다.

회사는 8월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다음 거래일 주가는 12% 급락했으나 곧 회복세로 돌아섰다. 긍정적 뉴스도 있었다. 실적 발표 직전 회사는 세네갈 서부 디암바 수드(Diamba Sud) 프로젝트에서 확인된 매장량이 72만4,000온스로, 전년 추정치보다 53% 확대됐다고 밝혔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잠재 매장량 28만5,000온스도 별도로 존재한다.

FSM 주가 차트

포르투나 주가는 신규 매장량 발표, 금 가격 상승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 금 가격 상승 폭을 앞질렀다는 점도 특징이다.

경쟁 우위로는 운영 효율성, 견조한 유기적 성장과 재무구조, 그리고 보수적인 경영진의 자본배분 전략이 꼽힌다. 세네갈 프로젝트가 상업 생산 단계에 진입할 경우 회사의 가치는 한층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금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최대 수혜 자산이다. 금광주 투자는 시장 조정에 대한 헤지이자 레버리지 효과로서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 업계 애널리스트 의견

투자 시 유의할 점

모틀리풀 스톡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최고의 10개 종목을 별도로 제시하고 있으며, 포르투나 마이닝은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예컨대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를 추천했을 때, 각각 66만8,155달러와 110만6,071달러의 누적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스톡어드바이저 모델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은 1,070%로 S&P 500의 184%를 압도한다.

즉, 포르투나 마이닝이 뛰어난 종목임은 분명하지만, 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대안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투자자는 금 가격 추이, 세네갈 신규 광산 개발 속도, 그리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 동향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세이프헤이븐(Safe Haven):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자본이 몰리는 ‘피난처’ 자산을 의미한다. 금, 미 국채, 엔화 등이 대표적이다.
DXY(달러 인덱스): 미국 달러 가치를 6개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디시 크로나, 스위스 프랑) 대비 지수화한 것.
온스(oz): 귀금속 거래에서 사용되는 무게 단위로, 1온스는 약 31.1035g이다.

전문가 시각

기자가 종합한 결과, 금 가격은 당분간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지정학적 갈등과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한 상승 모멘텀은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만 금광기업 주가는 금 시세뿐만 아니라 개별 프로젝트의 리스크, 지역별 정치·사회적 환경에 좌우되므로 분산투자가 권고된다. 특히 서아프리카 지역은 잠재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정정 불안이 상존하기 때문에 국가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매슈 벤저민(Matthew Benjamin)은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 또한 언급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풀의 공시 정책은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에서 제시된 견해는 저자 개인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 측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