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면화 선물이 18일(월) 뉴욕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6~32포인트(0.26~0.32센트) 상승하며 마감했다. 종목별로 2025년 10월물은 66.42센트/파운드, 12월물은 67.81센트, 2026년 3월물은 69.33센트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2025년 8월 19일,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지수가 0.298포인트 오른 98.010을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도 0.55달러 상승하며 원자재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를 불어넣었다. 달러 강세는 보통 달러 표시 상품 가격을 압박하지만, 이날은 세계 공급 우려가 면화 가격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농무부(USDA) 산하 NASS 주간 작황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미국 면화 재배 면적의 97%가 개화(squared) 단계에 진입했고, 73%는 꼬투리(boll)가 형성됐다. 이는 5년 평균보다 7%p 낮은 수준이다. 개화 후 꼬투리가 벌어지기(bolls opening) 시작한 면적은 13%로, 평년 16%에 다소 못 미쳤다. 그러나 ‘양호·우수(good/excellent)’ 등급 비율이 전주보다 2%p 오른 55%를 기록했으며, Brugler500 지수※도 11포인트 급등한 349를 나타냈다.
※Brugler500 지수는 오마하의 농업 리서치 업체 Brugler Marketing & Management가 발표하는 작황 종합 지표로, 0~500 사이 값이 높을수록 수확 잠재력이 양호함을 뜻한다.
전미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 더 심(The Seam)은 15일(금) 전자경매에서 총 401베일(약 9만1,000파운드)의 면화를 파운드당 평균 57.93센트에 거래했다고 밝혔다. 국제 현물지표인 Cotlook A Index는 8월 15일 기준 79.40센트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ICE 인증재고는 1만7,017베일로 전일과 동일했다.
한편 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 가격(Adjusted World Price·AWP)※은 14일(목) 발표에서 55.05센트/파운드로 66포인트 인상됐다.
※AWP는 미국 농가의 대출 이자 및 반입·반출 비용 등을 감안해 책정되는 면화 기준가격으로, 보조금·대출상환액 산정의 기준이 된다.
[시장 해설]
작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개화 및 꼬투리 형성 속도가 평년보다 다소 늦다는 점은 수확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고온·가뭄이 일부 남부 주(텍사스, 오클라호마)에 타격을 줬지만, 최근 국지적 강우로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9월 중순까지 기상 변수만 없다면 올해 미국산 면화 품질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달러지수가 98선을 회복했음에도 면화 가격이 동반 상승한 점은 원자재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유가 회복, 대두·옥수수 선물 반등이 결합되며 상품시장 전반에 투기적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8월 말 열리는 잭슨홀 연방준비제도(Fed) 심포지엄의 통화정책 가이던스가 달러 향방을 좌우할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만약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될 경우 달러 약세와 면화 등 농산물 가격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 팁
10월물과 12월물 간 스프레드가 1.39센트로 과거 평균(1.0센트 안팎)을 상회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수확기(10~11월) 공급 증가가 12월물 가격에 상대적 부담을 줄 수 있어, 스프레드 축소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작황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잔여 성장 기간 중 또 다른 기후 리스크가 발생하면 수급 균형이 재차 흔들릴 수 있다.” — 시카고 소재 국제원자재리서치 대표
해당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필자 및 필자의 직계 가족은 문서에 언급된 어떠한 선물·옵션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