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soybeans) 가격이 주말을 앞둔 29일(현지시간) 6~9센트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5월물은 주간 기준 13¼센트, 11월물은 21¼센트 올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현물 기준가(전월물)는 6½센트 상승한 부셸당 9.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주 대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부산물 시장에서는 대두박(soymeal) 선물이 t당 1.40달러 하락해 주간 낙폭이 6.80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대두유(soy oil) 선물은 하루 93포인트, 주간 315포인트 급등해 곡물·식물성오일 복합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 포지션 변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6일 발표한 커미트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투기적 포지션(선물·옵션) 순매도 규모는 45,959계약으로 전주 대비 20,954계약 늘었다. 이는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이 여전히 공매도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COT 보고서는 시장 참여자별 포지션 분포를 주간으로 집계해 공개하는데, 국내 투자자에게는 다소 낯선 지표다. 일반적으로 순매도(net short)가 확대되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순매수(net long)가 늘면 상승 기대가 우세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수출 및 재고 지표
미 농무부(USDA)가 20일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Weekly Export Sales) 통계에 따르면, 2023/24년산 대두 누적 수출 약정은 4,57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USDA 연간 수출 전망치의 92%에 해당하며, 최근 5년 평균 진도율 93%보다는 소폭 느린 수준이다.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작황 의향 조사(Prospective Plantings) 보고서가 31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블룸버그가 실시한 애널리스트 설문에서는 2025년 미국 대두 재배면적이 평균 8,380만에이커로 예상됐다. 추정 범위는 8,250만~8,550만에이커다. 같은 날 공개될 3월 1일 기준 곡물 재고 보고서(Grain Stocks)에서는 대두 재고가 19억500만부셸로 전망되며, 예상 범위는 18억2,300만~20억1,600만부셸이다.
만기별 종가(3월 29일 기준)
• 2025년 5월물 대두: 10.23달러(6¼센트 ↑)
• 근월 현물: 9.66달러(6½센트 ↑)
• 2025년 7월물 대두: 10.3725달러(6¾센트 ↑)
• 2025년 11월물 대두: 10.29달러(8½센트 ↑)
• 신규 작황 기준 현물: 9.6525달러(8¾센트 ↑)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증권에 대한 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을 구성하지 않는다.
용어·시장 맥락 설명
대두박(soymeal)은 대두에서 기름을 추출한 뒤 남은 분쇄 부산물로 단백질 사료 원료로 쓰인다. 대두유(soy oil)는 식용유, 바이오디젤 소재 등으로 활용되며 대두 박·유 가격 변동은 대두 원재료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현물가(cash price)는 즉시 인도되는 실물 거래 가격으로, 선물가와의 스프레드가 곡물 시장 수급 균형을 가늠하는 핵심 신호로 활용된다.
기자 전망 및 분석
기술적 관점에서 5월물 대두는 부셸당 10달러 초반대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차트상 5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설 경우 추가 상승 시도가 가능하다. 다만 투기적 순매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숏 커버링(공매도 청산) 변수와 함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단기 대응이 요구된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미‧중 간 수입 수요, 남미 작황 전개, 미국 내 파종 면적 발표가 2분기 가격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두유 폭등이 식물성 오일류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대두 가격 탄력성이 높아져 ETF나 관련 주식형 펀드에도 연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